LG 트윈스 김현욱 코치가 새로운 출발의 힘찬 각오를 밝혔다(사진=엠스플뉴스 김원익 기자)
LG 트윈스 김현욱 코치가 새로운 출발의 힘찬 각오를 밝혔다(사진=엠스플뉴스 김원익 기자)

[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한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가 다음 시즌 포부를 밝혔다. 바로 “더 '강한 LG'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들었던 삼성 라이온즈 푸른 유니폼을 벗고, 스트라이프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LG 트윈스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김 코치는 “뛰어난 선수가 많고, 좋은 환경을 자랑하는 LG에 오게 돼 기쁘다"며 "LG가 지금보다 더 강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욱 코치 “LG, 밖에서 본 것 보다 훨씬 더 좋은 팀”

김현욱 코치는 LG 선수단과 호흡을 맞춰본 이후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원익 기자)
김현욱 코치는 LG 선수단과 호흡을 맞춰본 이후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원익 기자)

‘류중일 호’는 야구계 안팎의 많은 기대를 받으며 출항했다. 그 배엔 류 감독을 가장 잘 알고,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항해사’ 김현욱 코치가 타고 있다.

경산 BBArk에서 투수코치로 일했던 김 코치는 ‘삼성 사단’ 가운데 가장 먼저 류 감독의 부름을 받고서 LG로 소속을 옮겼다.

삼성에서 투수와 트레이닝 파트를 맡아 좋은 성과를 낸 김 코치는 구단 내 신망이 두터웠다. 차기 삼성 사령탑 후보로 거론될 만큼 선수단과 프런트의 고른 신뢰를 받았다. 이처럼 김 코치가 고른 신망을 받은 덴 ‘낮은 자세와 융화’라는 그만의 비결이 숨어 있었다.

삼성 시절 선수들 눈높이에 맞춰 낮은 자세로 임했던 김 코치는 LG에서도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선수들과 어울리기 위해 농담을 건네고, 먼저 다가가길 주저하지 않는다.

김 코치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LG 선수들과 어울려 운동하다 보니 나도 같이 젊어지는 기분이다. 밖에서 본 것보다 가까이서 보니 우리 LG가 훨씬 더 좋은 팀이란 생각이 든다”며 환하게 웃었다.

LG에 와서 김 코치가 첫 번째로 주목한 건 선수들의 좋은 체격 조건과 탄탄한 투수력이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 체격이 다 좋다. 육체적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띈다. 좋은 자질을 갖춘 투수 역시 많다. 수년간 젊은 선수 성장에 주력한 팀이라 그런지 가능성이 돋보이는 팀이란 느낌이 든다.”

김 코치가 두 번째로 주목한 건 LG 선수들의 인성이었다.

“왜 LG엔 그런 이미지가 있지 않나. 약간은 건방지고, 잘 노는 선수들이 모인 것 같은. 나도 LG로 오기 전까진 그런 이미지를 떠올렸다. 그런데 직접 접해보니 선수들 전체가 상당히 성실하고 예의 바르다.”

김현욱 코치 “더 강한 LG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LG 김현욱 코치는 2018시즌 LG가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엠스플뉴스)
LG 김현욱 코치는 2018시즌 LG가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현욱 코치는 삼성 시절 ‘지옥의 트레이닝’으로 유명했다. 김 코치의 훈련은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힘들기에 고강도의 운동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LG 선수단엔 벌써 “힘들어서 점심을 못 먹을 것 같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김 코치는 “아직 멀었다”며 고갤 흔들었다. “선수들이 체격은 좋은데 신체적인 완성도는 조금 부족하다. 아직 훈련 강도를 100%까지 높이지도 않았다. 선수들 특성을 잘 파악해 그에 맞게 훈련 강도를 조절할 생각이다."

2018시즌 김 코치는 트레이닝과 컨디셔닝에 집중하면서 투수 지도까지 겸할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감독께서 트레이닝과 함께 투수 분야도 함께 맡아주길 원한다. 다만, 기존 1군에 강상수, 경현호 코치, 두 좋은 지도자들이 있는 만큼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보조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 같다. 일단 마무리 캠프에선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코치의 말이다.

새 출발을 하는 김 코치의 마음은 결연한 각오로 가득 차 있었다.

김 코치는 “삼성을 나온다는 게 물론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새 출발을 하게 되니 나 역시 새로운 각오가 든다”며 “LG는 좋은 마운드를 가지고 있고,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타자들도 많다. 선수, 훌륭한 코칭스태프와 함께 좋은 성적을 내게 돕는 것이 내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훈련을 위해 다시 그라운드로 향하는 김 코치는 짧은 각오 하나를 더 덧붙였다.

“강한 LG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강한 우리 팀이 될 수 있게 나부터 앞장서서 뛰고, 더 공부하겠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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