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봉중근이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원익 기자)
LG 트윈스 봉중근이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원익 기자)

[엠스플뉴스]

LG 트윈스 봉중근, 2018년 5월 복귀 목표로 어깨 부상 재활에 매진.

LG 트윈스 왼손 투수 봉중근은 6월 28일 미국 LA 조브 클라닉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집도의는 류현진(LA 다저스)의 수술을 맡기도 했던 닉 엘라트라체 박사였다.

또 서른여덟인 봉중근의 야구 인생 2번째 어깨 수술이었다. 이 때문인지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뒤따랐다. 하지만 봉중근은 우려와 달리 순조롭게 복귀 단계를 밟고 있다.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봉중근은 밝은 미소로 ‘희망’을 말했다.

'어깨 부상' 봉중근 “오로지 복귀만 생각해.”

봉중근은 복귀 시점을 2018년 5월로 잡았다(사진=엠스플뉴스)
봉중근은 복귀 시점을 2018년 5월로 잡았다(사진=엠스플뉴스)

정말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다.

4월 30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1군 콜업 통보를 받았다. ‘딱 1이닝만 던지고 올라 오라’고. 그런데 그 경기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난 이후 어깨 인대파열 부상을 당했다. 아무런 징후가 없다가 갑자기 ‘딱’하고 소리가 나서 모두 깜짝 놀랐다. 정말 하늘이 노랬다.

복귀 계획은 뭔가.

일단 2018년 5월 등판으로 계획을 잡았다. 지금 재활의 최우선 목표는 ‘멈춤 없이 쭉’ 단계를 밟는 것이다. 수술하고 나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복귀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2017시즌 LG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에 투수조 회식을 했다. 그 자리에서 ‘투수조 최선참으로서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후배들에게 사과를 먼저 했다. 그리고 한마디를 더 했다.

뭐였나.

‘만족하지 말자’는 말이었다. ‘우리가 2017시즌 팀 평균자책 1위에 올랐지만 더 강해져야 한다. 팀 평균자책 1위를 한 팀이 지금 포스트시즌 경기를 하지 않고 있는 건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했더니, 모두 깊이 공감하는 눈치였다.

음.

처음으로 가장 긴 시간 밖에서 LG 야구를 지켜보니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성적을 냈더라도 절대 만족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또 ‘우린 더 잘 할 수 있다’고. 그런 자신감도 서로 북돋워 줬다.

류중일 감독 부임으로 팀 분위기도 바뀔 것 같다

아무래도 새 감독이 오면 분위기는 확 달라지기 마련이다. (차)우찬이로부터 ‘류중일 감독은 베테랑을 존중하는 감독님’이란 말을 들었다. 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선수이자 팀 선배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어깨 부상은 특히 쉽지 않은 재활 과정이다.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특히 이 나이에(웃음). 그렇지만 재활 기간을 3개월 단위로 나뉘어서 계단을 밟듯이 진행하고 있어서 ‘힘들고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것보단 ‘조금씩 나아간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재활전문가가 다 됐다.

맞다(웃음). 야구하면서 재활을 총 7년은 한 것 같다. 재활하는 단계에서 어느 순간 아프고, 정신적으로 민감해지고, 어떤 때 지루해지고 포기하고 싶어지는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순조로운 과정을 밟아 건강하게 잘 돌아오겠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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