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프로야구 선수 인생'의 권오준이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은 “며칠 내로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권오준과 FA 계약을 곧 마무리한다(사진=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권오준과 FA 계약을 곧 마무리한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한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권오준과 계약을 곧 마무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엠스플뉴스’에 “FA 시장이 열린 이후 권오준과 몇 차례 만났다. 선수와 좋은 분위기에서 긍정적으로 대화를 나눴다”며 “며칠 안으로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오준, 생애 첫 FA 계약을 눈앞에 두다.

삼성에서만 19년을 뛴 권오준은 이로써 20년 넘게 한 팀에서 뛰게 될 전망이다(사진=삼성)
삼성에서만 19년을 뛴 권오준은 이로써 20년 넘게 한 팀에서 뛰게 될 전망이다(사진=삼성)

권오준은 자타가 인정하는 삼성 프랜차이즈 선수다.

‘1999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6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권오준의 혈관은 삼성을 상징하는 '푸른 피'로 채워졌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실제 권오준은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세 차례나 받았지만, 항상 복귀에 성공해 삼성 마운드를 지켰다.

19년간 통산 기록은 486경기 31승/ 22패/ 23세이브/ 82홀드/ 627이닝/ 평균자책 3.39.

권오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19년 차에 FA라니 한편으론 민망하다. 엄청난 조건의 계약 조건은 바라지 않는다. 무엇보다 삼성을 떠날 생각이 없다. 다만, FA라는 첫 권리를 얻는다면 꼭 행사하고 싶다.”

권오준은 올 시즌 4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 5.14의 성적을 올리며 56이닝을 소화했다. 삼성 구원투수 가운데 3번째로 높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 0.87이었다.

권오준과 비슷한 처지의 베테랑 선수들에게 흔히 구단들은 '네가 우리 팀이 아니면 어딜 가겠어'하는 식의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게 마련이다. 구단이 내민 계약서에 선수가 무조건 사인하길 원한다. 하지만, 삼성은 그런 고압적인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삼성은 권오준의 그간 노력과 미래 가치를 함께 분석했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차분히 계약안을 준비했다. 덕분에 파열음은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11월 15일을 전후로 권오준과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수와 구단 모두 큰 이견이 없어 원만하게 계약을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