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손아섭, 롯데 외 복수의 구단이 큰 관심. 야구계 “손아섭 거취는메이저리그 진출까지 걸려 있어 장기전 될 수도"

손아섭을 향한 시장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손아섭을 향한 시장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잔류일까? 이적일까?

2017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손아섭을 향한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모 구단 운영팀장은 “복수의 팀이 손아섭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노리는 손아섭이기에 FA 계약은 장기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이 운영팀장은 현재 손아섭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꼽으며 "A구단도 관심을 보이나 롯데, LG에 비하면 아직은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손아섭 영입 검토 중인 LG 트윈스

손아섭의 통산 성적(사진=엠스플뉴스)
손아섭의 통산 성적(사진=엠스플뉴스)

복수의 구단 관계자들이 ‘손아섭 영입에 가장 관심이 많은 팀’으로 꼽는 팀이 있다. LG다.

LG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 1위(4.30)에 오르고도 최종 6위에 머물렀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0.748)·팀 득점(699득점)에서 다 같이 9위에 머문 것에서 알 수 있듯 올 시즌 LG 타격은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LG 류중일 신임 감독이 “(구단으로부터) FA 선물을 받으면 당연히 좋은 일”이라며 FA 타자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도 이 때문이었다. LG 프런트는 류 감독의 기대감에 “외부 영입을 통해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고려 중”이란 말로 화답한 상태다.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LG는 ‘무게감 있는 타자 FA를 영입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그 후보 가운데 손아섭이 포함돼 있다.

손아섭은 류 감독이 삼성 감독 재임 시절부터 매우 높이 평가한 타자다. '고군분투'하는 박용택의 부담을 덜어줄 가장 적합한 타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LG 타선에 꼭 필요한 ‘기복 없는 중장거리 왼손 타자’다.

그 때문인지 야구계에선 “LG가 손아섭과 강하게 연결돼 있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손아섭 측이 이미 LG와 만나 몸값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LG는 ‘손아섭 측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LG 관계자는 11월 10일 엠스플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손아섭을 포함한 모든 FA 타자를 영입 후보로 검토 중”이라며 “만남 여부에 대해선 지금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마음 급한 롯데와 다크호스 A 구단

'집안 단속'에 바쁜 롯데 자이언츠는 장기전으로 흘러갈수록 불리한 입장이다(사진=엠스플뉴스)
'집안 단속'에 바쁜 롯데 자이언츠는 장기전으로 흘러갈수록 불리한 입장이다(사진=엠스플뉴스)

손아섭의 원소속 구단 롯데는 마음이 급하다. 손아섭과 협상이 장기전이 될수록 득이 될 게 없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손아섭은 반드시 잡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상태다. 잡아야 할 내부 FA가 많고. 손아섭이 다른 결정도 할 수 있어, 잔류를 100% 확신할 순 없지만, 어쨌거나 반드시 잡는다는 구단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5명(손아섭, 강민호, 최준석, 이우민, 문규현)의 선수가 FA 권리를 신청했다. 이 가운데 롯데는 문규현과 8일 3년(2년+1년 옵션) 총액 10억 원에 계약을 마쳤다.

'제한 된 예산 속에서 계약해야 할 인원이 많기에 롯데가 손아섭 영입에만 올인할 순 없을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중평이다. 다른 구단과 ‘돈 싸움’을 펼쳐야 한다면 롯데가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A 구단이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A 구단은 FA 시장에서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는 어떻게든 잡는다’는 내부 계획을 세운 터다.

A 구단은 외야수 보강이 시급하진 않지만, '공격력 강화'가 필수로 꼽히는 팀이다. 이에 손아섭을 포함해 이번 FA 시장에 나온 중량감 있는 타자들을 모두 영입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이 구단이 손아섭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복수의 구단 운영팀장은 “손아섭 포함 올해 대형 FA 선수들은 다소 계약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외리그에서 뛰다가 국내로 복귀하는 선수들도 있을 수 있어 구단들 역시 계약을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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