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와 4년 88억에 계약을 체결한 황재균(사진=kt)
kt 위즈와 4년 88억에 계약을 체결한 황재균(사진=kt)

[엠스플뉴스]

2017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였던 황재균의 거취가 결정 났다. 황재균은 4년 총액 88억 원에 kt 위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11월 13일 kt 구단 관계자는 “오늘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황재균을 만나 입단 협상을 마무리했다. 계약금 44억 원, 연봉 44억 원 등 4년 총액 88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며 황재균 영입 사실을 알렸다.

2006 KBO 신인지명회의 2차 3라운드 24순위로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은 황재균은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11시즌을 활약하며, 통산 타율 0.286/ OPS(출루율+장타율) 0.785/ 115홈런/ 594타점을 기록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군 문제를 해결한 황재균은 2016시즌 롯데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뒤 FA 자격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황재균은 2017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4/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황재균은 올 시즌을 마친 뒤 국내 복귀를 전격 선언했고, '3년 연속 꼴찌' kt가 황재균을 놓치지 않았다.

황재균 “프로 데뷔한 수원,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지 1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황재균(사진=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지 1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황재균(사진=엠스플뉴스)

kt 임종택 단장은 “황재균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내야수로, 2016시즌에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에 진입한 선수로 판단 아래, 우리 팀에서도 우선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려놨었다”며 황재균 영입에 꾸준한 관심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임 단장은 “kt의 취약 포지션인 3루를 보강함과 동시에 중심 타자를 얻게 됐다. 이젠 베테랑이 된 황재균이 팀 동료들의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재균은 “내 가치를 인정하고 영입을 제안한 kt 구단에 감사드린다. 프로 데뷔 당시 소속팀 현대의 연고지가 수원이었다. 수원에서 다시 뛰게 되니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란 입단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황재균은 “1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해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낀다. kt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황재균의 입단식은 11월 27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 빅토리 라운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동섭 기자 dinoegg5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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