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양현종이 한은회 2017년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사진=KIA)
KIA 투수 양현종이 한은회 2017년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사진=KIA)

[엠스플뉴스=서울 양재동]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들이 뽑은 2017년 최고의 선수상의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었다. 연말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양현종은 각오를 다졌다.

‘2017 레전드 야구존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이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 협회(한은회) 주최로 12월 7일 서울 서초구 L타워에서 개최됐다.

먼저 오랜 시간 한국야구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어우홍 야구원로가 공로패를 받았다. 글로벌선진학교 최향남 감독도 야구와 공부를 겸하는 선진 교육 시스템을 도입한 공으로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어 서울고 강백호가 제4회 백인천상을 수상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kt 위즈에 지명된 강백호는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특히 레전드 선배들 앞에서 받아서 정말 영광”이라고 말했다.

23년간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우고 은퇴한 ‘국민 타자’ 이승엽에겐 레전드 특별상이 주어졌다. 이승엽은 “오랜 만에 대선배님들 뵙게 돼서 뜻깊다. 이제 나도 은퇴 선수인데 한국 야구에 도움이 될 일을 앞으로 찾아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랫동안 남모르게 선행을 이어온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신본기에겐 선행상이 주어졌다.

은퇴선수가 뽑은 최고의 신인상은 올 시즌 179안타로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넥센 외야수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수상 후 “장정석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대선배님들이 주신 상이라 더 뜻깊다. 내년 연봉은 구단에서 주시는 대로내년에 더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은퇴선수가 뽑은 최고 투수상은 시즌 37세이브로 롯데 자이언츠의 뒷문을 든든하게 막아준 투수 손승락이 이름을 올렸다. 손승락은 “은퇴할 때까지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세이브 기록보단 우리 팀 선발 투수들의 승리를 지켜주는 게 내년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고 타자상’에는 시즌 46홈런으로 2년 연속 40홈런과 홈런왕을 달성한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이 뽑혔다. 최정은 “내년에도 잘해서 이런 좋은 자리에 또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으로 복귀하는 (박)병호보다 홈런을 하나 더 치는 게 목표”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양현종이 은퇴선수가 뽑은 최고의 선수 주인공이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1995년 LG 트윈스이상훈(20승) 이후 22년 만의 토종 투수 시즌 선발 20승 달성에 성공했다. 또 양현종은 정규시즌과 더불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양현종은 최고의 선수상 수상 후 “내가 잘하기보단 팀이 잘해서 뜻깊은 상 받은 것 같다. 팀 대표로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수상 소감 과정에서 팬페스트에서 선보인 가수 선미의 가시나 안무 일부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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