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포인트 타자 Top3에 선정된 최정, 최형우, 김재환과 박지영 아나운서(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카스포인트 타자 Top3에 선정된 최정, 최형우, 김재환과 박지영 아나운서(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

"100점 만점 주고 싶다" "팀이 우승을 못 해서 90점을 생각한다" "우리 팀이 우승했기 때문에 100점을 주고 싶다"

KBO리그 대표 거포 최정, 최형우, 김재환이 2017시즌 한 해를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매긴 점수는 어느 정도일까. 카스포인트 어워즈 타자 Top 선정된 최정과 최형우는 각각 100점을, 김재환은 90점을 매겼다.

카스포인트 어워즈는 MBC 플러스가 주최하고, KBO와 OB 맥주가 후원하는 프로야구 시상식이다. 12월 8일 오후 8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카스포인트 어워즈는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90분간 방송됐다.

타자부문 TOP3에 선정된 두산 베어스 김재환, KIA 타이거즈 최형우, SK 와이번스 최정은 박지영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의 사회로 3자 토크를 진행했다.

발언 기회는 카스포인트 4117점으로 타자 부문 3위를 차지한 SK 3루수 최정에게 먼저 주어졌다. 최정은 2017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홈런타자로 리그를 지배했다. 시즌 슬래시라인 0.316/0.427/0.684(타율/출루율/장타율)에 46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군단 SK 타선을 이끌었다. 46홈런은 2002년 페르난데스(45홈런)을 뛰어넘은 SK 프랜차이즈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최정은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100점을 주고 싶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또 KBO리그에 복귀하는 넥센 박병호와 홈런 대결을 기대하는 질문에 "전 개인적으로 홈런 타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박병호가 한국 대표 홈런타자이고, 저는 잠시 지나가는 홈런 타자다. 신경 쓰지 않고, 저는 제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카스포인트 4286점으로 타자 1위에 오른 두산 김재환 차례가 돌아왔다. 김재환은 2017시즌에도 변함없이 강타자의 위용을 자랑했다. 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에 0.429의 출루율과 0.603의 장타율을 올렸고 35홈런-115타점-110득점으로 타점과 득점 모두 세 자릿수를 넘겼다. 13경기 연속 타점 신기록까지 세운 2017시즌이다.

김재환은 스스로에게 90점을 줬다. 이유는 팀이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 대신 타점 부문에서 세운 신기록에 대한 질문에는 "의미있는 기록이 타점 기록이 아닌가 싶다. 한국야구에서도 최초라고 하니까 그 기록이 나한테는 의미있는 것 같다"고 자부했다.

지난해 카스포인트 대상의 주인공 KIA 최형우가 마이크를 이어 받았다. 최형우는 올 시즌도 카스포인트 4214점으로 타자 부문 2위를 차지하며 리그 정상급 강타자의 자리를 지켰다. KIA 이적 첫 해인 올해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2에 26홈런 120타점으로 타격 관련 거의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최형우의 놀라운 점은 해마다 많은 장타를 때려내면서도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삼진(82개)보다도 많은 볼넷(96개)을 얻어낸다는 점이다.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은 KIA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최형우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마이크를 받은 최형우는 "팀이 우승했기 때문에 100점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KIA의 우승 세레머니가 다소 약했다'는 질문에 "조금 약한 면도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다들 간절하고 열심히 한 만큼 세레머니 없더라도 좋게 봐주셨을 거라 생각한다. 또 한번 우승하면 저희 팀원들이 좋은 세레머니 준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오비맥주의 대표브랜드 ‘카스(Cass)’의 이름을 딴 ‘카스포인트'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경기 기록만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통합 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다. 경기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각 선수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카스포인트는 2011년부터 해마다 연말 시상식인 ‘카스포인트 어워즈’를 열어 왔다. ‘카스포인트’ 상위점수를 받은 선수들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상금과 부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카스포인트 어워즈’의 시상은 △카스포인트 대상 △카스포인트 투수, 타자 Top 3 △최우수 신인상 △올해의 카스모멘트 △카스모멘트 Best 10 △최우수 감독상 △공로상 등 모두 7개 부문에 걸쳐 이뤄진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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