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카스모멘트의 주인공 박용택, 이승엽(사진=엠스플뉴스)
2017년 카스모멘트의 주인공 박용택, 이승엽(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2017 카스 포인트 어워즈 '카스 모멘트 BEST 3'엔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과 KIA 타이거즈 김선빈, LG 트윈스 박용택이 선정됐다.

‘라이언킹’ 이승엽은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10월 3일 자신의 은퇴 경기에서 2홈런을 쏘아 올리며 23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 장면이 카스 모멘트 1위에 올랐다.

이승엽은 “앞으로 이승엽 재단 운영이 집중할 것”이라며 “구장에선 인사드릴 수 없지만, 다른 곳에서 어린아이들에게 봉사하며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트윈스의 심장’ 박용택은 7월 2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2대 3으로 뒤진 9회 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전날 황목치승의 끝내기 볼넷으로 승리를 거둔 LG는 한껏 달아오른 상태였다.

넥센 투수는 마무리 한현희. 박용택은 이후 한현희의 142km/h 속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LG는 박용택의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베테랑의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준 박용택의 끝내기 홈런이 ‘카스 모멘트’에 뽑혔다.

박용택은 “원래 한현희 선수에게 강했다”며 웃은 뒤, “얼마 전, 이승엽, 이호준 선배 은퇴식을 보면서 남 이야기 같지 않았다. 팀이 리빌딩 중이다. 내가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스스로 자극제가 되고 있다. 그 때문인지 결승타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카스 모멘트의 마지막 주인공은 ‘작은 영웅’ 김선빈이다. 7월 25일 SK 와이번스전에 출전한 김선빈은 팀이 3연패에 빠진 9회 말 2사 1루 상황 타석에 들어섰다. 당시 KIA는 8대 10으로 패색이 짙어 보였다.

SK 마운드엔 마무리 박희수가 등판했다. 이때 김선빈은 박희수의 140km/h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홈런 개수가 5개뿐이었던 김선빈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동점 포를 터트렸다. 김선빈의 맹활약이 카스모멘트 BEST 3에 올랐다. 김선빈은 부상으로 시상식엔 참가하지 못했다.

‘올해의 카스 모멘트’는 이번 시즌 최고의 순간을 선정하는 상이다. 올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kt 위즈 고영표와 역대 2호 대타 끝내기 만루 홈런을 기록한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 현역 최다승 투수 한화 이글스 배영수의 완투승, NC 다이노스 이호준의 데뷔 첫 대타 끝내기 홈런과 7년 만의 1군 마운드에 선 롯데 자이언츠 조정훈 등 총 10개 장면이 ‘올해의 카스모멘트’ 후보에 올랐다.

오비맥주의 대표브랜드 ‘카스(Cass)’의 이름을 딴 ‘카스 포인트’ 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경기 기록만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통합 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다. 경기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각 선수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7 카스포인트 어워즈’는 MBC 플러스가 주최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맥주 브랜드 카스가 후원하는 프로야구 시상식이다. 행사는 12월 8일 오후 8시부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리고 MBC SPORTS+를 통해 90분간 특별 생중계한다.

엠스플뉴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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