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사진=엠스플뉴스)
허프(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올랜도]

올 시즌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일본행을 앞두고 있다. 일본 구단과의 계약 조건은 LG에서 제시액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LG는 12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엠스플뉴스의 ''LG와 계약 조건 이견' 허프, 야쿠르트행 유력' 단독 보도 이후 '허프와의 계약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허프는 LG 소속으로 최근 2년간 32경기(199.1이닝)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 2.66을 거뒀다. "건강만 하다면 가장 안정적이고, 압도적인 성적을 낼 외국인 선수"라는 게 KBO 리그 관계자들의 중평이다. 그런 허프를 LG는 '계약 대상 1순위'라고 말해왔다.

허프 역시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KBO 리그에서 계속 뛰길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 측이 원하는 계약 조건이 서로 달랐다.

LG는 "허프와 지속적인 협상을 벌였으나, 몸값과 관련해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2017시즌 허프 연봉은 총액 143만 달러였다. 그러나 허프가 내년 시즌엔 총액 200만 달러 이상 수준의 연봉을 원해 협상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 LG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허프에게 관심을 보였고, 실제 협상 테이블을 차렸던 일본 구단의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현장에서 "허프 측이 요구한 조건은 한국 팀(LG)에서 제시한 조건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귀띔했다. 허프가 LG로부터 올 시즌과 비슷한 정도의 내년 시즌 연봉을 제안받았다는 것이다.

이 스카우트는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일본 구단들이 허프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이미 한국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이고, 몸값도 높지 않아 여러 팀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4일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현장에서 만난 허프의 에이전트는 LG와 협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 "다른 구단들과도 허프 거취를 두고 협상 중이다. 아직 허프 계약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금액과 관련해선 지금은 어떤 이야기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은별 기자 star842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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