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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스크린 야구의 발전, 사이버 야구대회도 머지 않았다"

|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제2의 이승엽, 이대호를 꿈꾼다. 9회말 2사 만루 상황, 4번 타자로 타석에 선 기분은 어떨까. 이젠 그 기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바로 ‘스크린 야구’를 통해서다.

 

겨울야구의 대체제, 스크린 야구장(사진=엠스플뉴스) 겨울야구의 대체제, 스크린 야구장(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스크린 야구가 대세다. 국내에만 500개 이상의 스크린 야구장이 영업 중이다. 스크린 야구장은 몇 년 전부터 직장 동료, 친구, 가족 모임 및 회식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나 2, 30대 젊은 층에선 스크린 야구가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스크린 야구 재미에 푹 빠진 이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만큼 더 사실적인 스크린 야구를 바라는 팬들 역시 늘고 있다. 단순히 타격하는 재미를 떠나 실제 야구와 같은 ‘사실성’을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스크린 야구업체들 사이에서 ‘이제부턴 기술력 싸움’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업체들은 ‘누가 먼저 실제 야구를 좁은 공간 안에 옮겨 놓느냐’에 따라 향후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스크린 야구전문업체 ‘다함께 야구왕’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함께 야구왕’은 국내 스크린 야구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100% 자체 기술력을 고집하는 곳이다. 

 

18개의 구종 구현과 첨단 카메라 센서를 바탕으로 ‘다함께 야구왕’은 “실제 야구에 가장 근접한 스크린 야구”라는 평을 듣고 있다. ‘다함께 야구왕’ 이석식 대표는 “결국 기술력이다. 이 업계에선 노력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스크린 골프 사업 실패로 뼈저리게 경험하고, 얻은 교훈”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공학도’, 스크린 야구계의 에디슨이 되다.  

 

'다함께 야구왕' 이석식 대표. 야구는 이제 '보는 스포츠'에서 '하는 스포츠'로 진화하고 있다. 그 진화를 이끄는 한 축이 바로 스크린 야구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다함께 야구왕' 이석식 대표. 야구는 이제 '보는 스포츠'에서 '하는 스포츠'로 진화하고 있다. 그 진화를 이끄는 한 축이 바로 스크린 야구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사업에 실패했다고요? 

 

(머리를 긁적이며) 네. 퇴직 후, 스크린 사업을 했는데 쫄딱 망했습니다(웃음). 

 

원래 공학도 출신 아닙니까. 공학도 출신이 스크린 사업을 했다면 첨단 기술이 동원됐을 듯싶은데요. 그런데도 쫄딱 망했다니, 의외인데요.

 

기술은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처음엔 가맹점주로 스크린 골프 사업을 시작했어요. 평소 좋아하는 골프를 죽어라 쳐보잔 생각으로 시작했죠.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가맹점 본사의 시스템 문제가 눈에 띄었어요. 찾아가 이야기도 하고, 건의도 해봤지만, 달라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했습니까. 

 

제가 직접 시스템을 구축해보기로 했습니다. 골프용품도 만들고, 소프트웨어도 개발해봤어요. 골프채부터 수리, 카메라 센서, 매트 제작,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직접 개발하고, 팔기도 했습니다(웃음).  

 

그래요?

 

공학도 출신이라, 만들고, 고치는 덴 도가 텄어요(웃음). 원래 큰 반도체 회사에 다녔습니다. 아시잖아요.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력이 어느 정돈지. 그 기술력의 10분의 1만 써도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그런 경험이 새로운 도전을 할 때 큰 발판이 됐습니다. 그 기술의 일부를 스크린 야구에 접목한 게 지금의 '다함께 야구왕'입니다.

 

어떤 기술의 일부를 스크린 야구에 적용한 겁니까.

 

사실 기술의 적용보다 더 힘든 게 ‘무엇을 구현할 것인가’예요. 새로운 스크린 야구를 만들 때 가장 고민한 것도 ‘얼마나 많은 구종을 실제 야구처럼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느냐’였어요. 그런 고민 덕분에 지금 우리가 제작한 피칭 머신에선 18개의 구종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다양한 코스로 던질 수 있어요. 스피드 역시 50km/h에서 160km/h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안전상 실제 게임에선 130km/h가 맥시멈 스피드

 

18개의 구종이라, 대단한데요. 저도 스크린 야구를 해봤습니다만, 파울 타구가 안타가 되고, 안타성 타구가 홈런이 되곤 하던데요. 뭐랄까, 사실성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다양한 카메라 센서를 개발했어요. 그걸 통해 타구 속도와 각도에 대한 방향 측정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파울인데 안타가 되고, 홈런인데 안타가 되는 상황을 최소화한 거죠.

 

기술력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기술력이 우리 회사의 핵심입니다. 지금도 자체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요. 또 우리 기술을 국내·외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많은 야구팬이 실제 야구에 가까운 경험을 만끽하려면 첨단 기술로 승부하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그게 우리만의 차별화된 전략이기도 하고요. 

 

겨울 야구의 대체재, ‘스크린 야구’

 

스크린 야구는 첨단 기술로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최첨단 카메라로 타구 속도는 물론이고, 상하-좌우각도 계산해 타구 거리를 측정한다(사진=엠스플뉴스) 스크린 야구는 첨단 기술로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최첨단 카메라로 타구 속도는 물론이고, 상하-좌우각도 계산해 타구 거리를 측정한다(사진=엠스플뉴스)

 

스크린 야구를 가리켜 ‘겨울 야구의 대체재’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크린 야구의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한동안 스크린 골프가 유행이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요즘엔 골프 웨어를 차려입고서 스크린 골프장을 찾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그만큼 스크린 골프를 야외 필드 골프장으로 인식하는 층이 넓어졌어요. 야구도 마찬가지입니다. KBO리그 관중수가 800만이 넘었어요. 특히나 야구는 젊은 층에 인기가 높습니다. ‘보는 야구’에서 ‘하는 야구’로의 욕구가 강해질 겁니다. 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곳으로 스크린 야구만 한 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욕구요?

 

즐기는 것과 보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체육이 다르듯이 말이죠. 이 점이 스크린 야구를 더 사실적으로 구현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스크린 야구장에 가보면 개인 배트를 들고 오거나 유니폼을 입고 오는 이용객이 늘고 있어요. 스크린 야구장을 정식 연습장이나 실제 야구장으로 인식하는 분이 증가한 겁니다. 종합하면 스크린 야구장이 팬들의 야구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된 거예요.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가상 스포츠’도 마찬가지고요. 스크린 야구가 얼마나 더 진화하리라 보십니까.

 

모두의 노력에 달렸어요. 더 많이 연구하고, 더 자주 새로운 기술을 선보여야 합니다. 이미 시중엔 다양한 기술이 나와 있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기술도 많을 겁니다. 조만간 스크린 야구장에서 직접 수비하고, 공을 던지게 될지도 몰라요. 사이버 야구대회가 열리는 장면도 이른 시일 안에 목격하게 되실 겁니다(웃음). 

 

‘사이버 야구대회’라고 하셨는데요. 프로야구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하는 ‘스크린 야구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얼마 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덕분에 프로야구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출전하는 ‘스크린 야구대회’를 만들게 됐어요. 좋아하는 선수와 직접 소통하고, 함께 야구까지 즐긴다면 팬들로선 금상첨화겠죠(웃음). 많이들 오셔서 즐기다 가셨으면 합니다.

 

대회는 언제 열립니까.

 

1월 6일 낮 12시 30분부터 성남 분당구 야탑에 있는 ‘다함께 야구왕’ 직영 매장에서 열립니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건우(두산 베어스), 모창민(NC 다이노스), 허정협(넥센 히어로즈), 이형종(LG 트윈스), 최원준(KIA 타이거즈), 노수광(SK 와이번스), 하주석(한화 이글스), 김동한(롯데 자이언츠), 윤석민(kt 위즈) 등 KBO리그 각 구단을 대표하는 타자들이 출전할 예정인데요. 일반 야구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어울려 대회를 치르는 만큼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웃음).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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