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좌완 투수 심재민이 2018년 ‘확실한 보직’과 ‘확실한 성적’이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018시즌 심재민의 화두는 ‘확실함’이다.

비시즌 개인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t 좌완투수 심재민(사진=엠스플뉴스)
비시즌 개인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t 좌완투수 심재민(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kt 위즈 ‘프랜차이즈’ 심재민이 “2018년을 확실한 1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25세 유망주 심재민은 2017시즌 64경기(2선발)에 등판해 1승 7패 13홀드 평균자책 5.18을 기록하며, kt에서 '필승 좌완 불펜'으로 활약했다.

심재민은 9월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주목할 만한 성적을 냈지만, 심재민은 아직 배가 고프다. 심재민은 엠스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엔 ‘보직과 성적’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18시즌 '선발 투수' 심재민을 볼 수 있을까

2017년 9월 23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친 심재민(사진=엠스플뉴스)
2017년 9월 23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친 심재민(사진=엠스플뉴스)

무술년 심재민의 키워드는 ‘확실함’이다. 심재민은 “확실한 보직에서 확실한 성적을 내는 게 2018년 목표”란 각오를 밝혔다.

“아직 보직이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선발 투수가 된다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할 예정입니다. 불펜 투수 역할을 맡게 된다면, 타자와 과감하게 승부할 수 있는 배짱을 키울 거에요.” 심재민의 말이다.

심재민이 원하는 '확실한 보직'은 선발이다. 심재민은 “선발과 불펜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선발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민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한자리를 꿰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17시즌 심재민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kt 마운드를 지켰다. 불펜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까닭에 시즌 중 ‘심재민 선발 기용설’이 꾸준히 거론됐지만,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심재민이 선발 등판한 건 2차례뿐이었다.

그러나, 2018시즌 심재민의 ‘선발 등판 기회’는 지난 시즌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9월 24일 kt 김진욱 감독이 “심재민을 2018시즌 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심재민은 다가오는 시즌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kt '새로운 도약' 함께할 것"

심재민은 '보직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사진=엠스플뉴스)
심재민은 '보직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사진=엠스플뉴스)

보직과 상관없이 좋은 성적을 내려는 심재민의 마음은 확고하다. 비록 심재민이 2017시즌 견실한 좌완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5점대 평균자책은 심재민 마음에 차지 않는 성적이었다.

심재민은 “확실한 개인 성적을 내면, kt의 ‘새로운 도약’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거라 본다”며 “나 자신이 kt의 중요한 투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비시즌 기간 개인훈련을 통해 체력보충에 힘쓰고 있는 심재민은 1월 15일부터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가 짠 훈련 계획에 맞춰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심재민이 자신의 바람처럼 ‘보직과 성적’에서 확실함을 사냥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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