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훈이 현역 생활을 끝내고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다(사진=NC)
조영훈이 현역 생활을 끝내고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다(사진=NC)

[엠스플뉴스=창원]

‘조임즈’ 조영훈이 현역 선수 생활을 접고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다.

NC 다이노스 관계자는 2018 구단 시무식이 열린 1월 11일 “조영훈이 구단 프런트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올 시즌부터 전력분석 업무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영훈은 이날 마산 종합운동장 올림픽 기념관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도 참석했다. 12일에는 KBO 가이드북에 들어갈 프로필 사진 촬영도 마쳤다.

속초상고-건국대 출신 조영훈은 2001년 2차 2라운드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05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12년 KIA를 거쳐 2013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과 KIA 시절 조영훈은 ‘포스트 이승엽’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좀처럼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미완의 기대주였다. 그러나 NC에 합류한 2013년 붙박이 1루수 기회를 얻으면서 120경기 380타수에서 타율 0.282에 6홈런 39타점을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했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가세한 2014년부터는 백업 1루수 겸 대타 요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둔 2016년엔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에 장타율 0.497로 데뷔 이후 최고의 기록을 냈다. 특히 시즌 막바지 테임즈가 빠진 경기에서 선발 1루수로 좋은 활약을 펼쳐 ‘조임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6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조영훈은 NC와 2년 총 4억 5천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17시즌 주로 2군에 머물며 1군에선 16경기 타율 0.150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시즌 뒤에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NC는 조영훈이 그간 베테랑으로 팀에 공헌한 바를 높게 평가해 전력분석원 자리를 제안했고, 조영훈도 고심 끝에 구단의 제의를 받아 들였다.

조영훈은 2018시즌부터 NC의 원정 전력분석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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