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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모두를 만족시킨 '채태인 사인&트레이드'

  • 기사입력 2018.01.12 14:57:35   |   최종수정 2018.01.12 1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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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 직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채태인(사진=엠스플뉴스)

FA 계약 직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채태인(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장고 끝에 나온 묘수에 모두가 웃을 수 있었다.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채태인과 투수 박성민을 맞바꿨다. 넥센은 좌완 유망주 투수를 얻었고, 롯데는 이대호의 뒤를 받칠 베테랑 좌타자를 손에 넣었다. 채태인도 고향팀 롯데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넥센과 롯데 구단은 1월 12일 FA 채태인의 1:1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우선 넥센과 채태인의 FA 계약이 먼저 진행됐다. 넥센은 10일 오전 채태인과 1+1년에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 연봉 2억, 옵션 매년 2억)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이어 KBO 승인 절차가 완료된 12일 롯데 좌완 박성민과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 넥센 주전 1루수로 활약한 채태인은 이번 오프시즌 넥센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박병호와 계약하면서 설 자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롯데도 FA가 된 채태인에 관심은 있었지만, 보상선수 및 보상금(9억원) 때문에 선뜻 영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었다.
 
FA 보상 규정 때문에 좀처럼 진전이 없던 채태인 롯데행은 롯데 측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급물살을 탔다. 10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단장들 간데 사인&트레이드 논의가 오갔고, 이후 구단 간에 세부적인 조율을 거쳐 12일 트레이드가 최종 확정됐다. 계약기간과 금액은 넥센이 아닌 롯데와 채태인 대리인 간의 합의를 통해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입단은 채태인 개인에게도 만족스러운 결과다. 대동중-부산상고 출신인 채태인은 프로 입단 뒤 처음으로 고향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미 아내와 자녀가 부산에 집을 얻어 이사한 뒤라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채태인도 넥센 외 구단으로는 롯데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를 영입한 넥센은 장영석, 송성문 등 1루수 자원이 풍부해 채태인이 남더라도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반면 롯데는 손아섭 외에는 특출한 왼손 강타자가 없는 팀이다. 이대호의 뒤를 받칠 백업 1루수 자원도 부족하다. 롯데 공격과 수비에서 채태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입단 1년 만에 롯데에서 넥센으로 건너가게 된 박성민. 울산공고 시절 모습이다(사진=엠스플뉴스) 입단 1년 만에 롯데에서 넥센으로 건너가게 된 박성민. 울산공고 시절 모습이다(사진=엠스플뉴스)

 
넥센이 영입한 좌완 박성민도 눈여겨볼 만하다. 박성민은 울산공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좌완 유망주다. 
 
넥센 관계자는 “2학년 때까지 140km/h대 빠른 볼을 던지는 좌투수였고, 3학년 때는 부상으로 타자 전향해 홈런 2방을 때리는 활약을 했다. 신체조건이 좋고 운동능력을 갖춘 선수로 발전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성민은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에 등판하여 1승 4패 평균자책점 9.11을 기록했다. 현재는 개인 훈련을 하고 있으며, 추후 확정될 넥센 선수단 일정에 맞춰 합류할 예정이다.
 
넥센과 롯데의 ‘채태인 사인&트레이드’가 불합리한 FA 제도에 발목잡힌 미계약 FA들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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