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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in 캠프] '16kg 감량' 채병용이 현역 황혼기를 맞는 법

'SK 왕조'를 이끌었던 투수 채병용. 이제 그도 베테랑이다. 새 시즌을 맞는 채병용의 키워드는 '즐기는 야구'다. 비시즌 기간 채병용은 16kg을 감량했다. 전성기였던 2007년의 몸무게다. 과연 그의 투구도 2007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16kg를 감량하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SK 베테랑 투수 채병용(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16kg를 감량하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SK 베테랑 투수 채병용(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엠스플뉴스=플로리다]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채병용은 2000년대 중반 'SK 왕조' 시절을 경험한 이다. 그러나 이제 왕조는 사라졌고, 채병용도 그때의 채병용이 아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히스토릭 다저타운(Historic Dodger Town) SK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채병용의 표정은 한결 밝았다. 개인적 목표보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16kg 감량 채병용, 2018시즌엔 '즐기는 야구'를 꿈꾼다

 

채병용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아트 스윙' 박재상의 은퇴식. 2017년 9월 9일 열린 은퇴식에서 채병용은 'SK 왕조'를 대표해 마운드에 올랐다(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채병용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아트 스윙' 박재상의 은퇴식. 2017년 9월 9일 열린 은퇴식에서 채병용은 'SK 왕조'를 대표해 마운드에 올랐다(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채병용은 2017년 9월 9일에 열린 ‘박재상 은퇴식’을 잊지 못한다. 은퇴 후 외야수비·주루코치로 변신한 박재상의 은퇴식엔 'SK 왕조'를 경험했던 선수들이 빠짐없이 참석했다.

 

'SK 왕조' 시절의 투수들을 대표해 마운드에 오른 건 채병용이었다. “마운드에서 박재상 코치를 보니까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이제 나도 저 자리에 설 날이 머지않았구나' 싶더군요.” 채병용의 얘기다.

 

'SK 왕조' 시절 공격의 첨병을 담당했던 박재상이 은퇴했듯 채병용 역시 1군에서 생존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흘러간 세월이 야속할 법하지만, 채병용의 마음가짐은 차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하는 채병용. 채병용은 공을 던지는 것 자체에 즐거움을 느낀다(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하는 채병용. 채병용은 공을 던지는 것 자체에 즐거움을 느낀다(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이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날도 많이 남지 않았어요. 저 자신이 먼저 느끼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면, 즐겁게 야구하는 길밖엔 없다는 생각을 해요. 즐겁게 야구하려고, 살을 16kg 정도 뺐습니다(웃음). 몸무게가 2007시즌 시작할 때와 똑같아요.” 

 

채병용은 “다이어트를 했지만, 아직 몸무게가 세 자릿수”라며 “5kg을 더 빼면 그때 몸무게를 공개하겠다”고 멋쩍게 웃었다.  

 

불펜투구에서 30구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채병용은 “투수에게 만족스러운 투구가 어딨겠나. 항상 내 투구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그래도 야구할 때만은 즐겁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마운드 위에선 공 하나를 던지더라도 전력을 다할 겁니다. 벤치에선 공 던질 때처럼 전력을 다해 팀 동료들을 격려할 거고요. 그게 2018시즌을 맞는 제 각오입니다.” 

 

베테랑 채병용은 항상 유니폼 뒤에 새겨진 등 번호보다 앞에 새겨진 팀명을 중시해왔다. 올 시즌도 예외가 아닌 채병용이다.


이동섭 기자 dinoegg509@mbcplus.com

 

엠스플뉴스는 1월 3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플로리다, 일본 오키나와·미야자키, 타이완 가오슝 등으로 취재진을 보내 10개 구단의 생생한 캠프 현장 소식을 '엠스플 in 캠프'란 이름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많은 야구팬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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