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2월 13일(미국 기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솔트리버필드.

LG 트윈스 선수단이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 경기를 위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타자들은 타격 연습을 하며 몸을 풀고, 류중일 감독도 코치진과 무언가를 열심히 상의하며 경기를 준비하네요.

관중석에는 ‘다르빗슈 닮은꼴’로 유명한 관중도 눈에 띕니다.

‘미니 다르빗슈’라는 뜻인 ‘MINIVISH’가 적힌 유니폼이 인상적이네요.

애리조나는 캘리포니아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구경이라도 온 걸까요?

모든 준비가 끝나자, 드디어 경기가 시작됩니다.

니혼햄 선발 투수는 타마이 타이쇼.

2017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지명된 유망주 투수입니다.

LG 타선은 초반부터 타마이를 몰아붙입니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 성공!

시작부터 느낌이 좋습니다.

아쉽게 후속타자 양석환의 병살타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지만, 괜찮습니다.

다음 타자는 ‘115억 원의 사나이’ 김현수니까요.

김현수는 타마이의 2구째를 정확히 받아쳐 시원한 2루타를 날립니다.

다음 타자는 LG의 새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

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타마이의 초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고 합니다.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는 끝이다!’라고 외치는 듯하군요.

한편, 불펜에서는 선발 임지섭이 열심히 몸을 풀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9월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전역한 뒤 올 시즌 LG의 선발 경쟁에 뛰어들었죠.

이번 연습 경기에서는 2이닝을 던져 1볼넷 무실점,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어라? 그런데 누군가가 빠진 것 같지 않나요?

LG 하면 박용택, 박용택 하면 LG인데, 박용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라운드에서 통 보이지 않던 박용택을 발견한 장소는 투수들이 몸을 푸는 불펜이었습니다.

몸을 푸는 배재준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게, 예사롭지 않군요.

마치 일일 투수코치라도 된 듯합니다.

한편, LG는 ‘용택 매직(?)’을 등에 업은 마운드의 맹활약 속에 니혼햄을 2-1로 격파했습니다.

새로 합류한 김현수, 가르시아의 활약과 ‘용택 매직(?)’의 발견까지.

LG에겐 여러모로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네요!

배재준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박용택(사진=엠스플뉴스)
배재준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박용택(사진=엠스플뉴스)

계민호 기자 mhkye9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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