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리살베르토 보니야.

10개구단 외국인 선수 30명 중 가장 마지막으로 계약한 선수죠.

보니야가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삼성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엠스플뉴스가 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그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을까요?

대화는 도미니카 윈터리그 이야기로 시작됐습니다.

보니야는 “(윈터리그에서) 힘도 좋아지고 운동도 많이 했다”는데요.

그는 “불펜에서 97~98마일(156.1km/h~157.7km/h)까지 던졌다”는 놀라운 말을 들려줬습니다.

물론 선발로 뛸 KBO에서 이 구속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벌써 98마일까지 던진다는 건 분명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평균 92.4마일(148.7km/h)의 빠른 공을 던진 보니야는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중 하나가 될 듯하네요.

이어 보니야는 미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한 마디로 정신없었다”고 표현했는데요.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생활과 계속되는 보직 이동이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KBO리그에선 상대적으로 적은 이동 거리 속에서 안정적인 선발 기회를 얻을 테니, 정신없을 일은 좀 줄어들겠죠?

한편, 보니야는 자신의 투구 스타일에 대해 “몸으로 하기보단 머리로 생각을 하고 던진다”며

“제구가 잘 돼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실제 보니야의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은 3.05개로 준수한 편.

최고 98마일의 빠른 공에 제구까지 좋다면, 대체 얼마나 무서운 투수가 될지 궁금해지는군요.

이어 한국에서의 목표를 묻는 말엔 “마이너리그 포함, 우승 반지 5개가 있다”며

“한국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대답한 보니야.

‘우승 DNA’를 잃어가는 삼성에 보니야가 ‘깜짝 우승’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삼성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사진=엠스플뉴스)
삼성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사진=엠스플뉴스)

계민호 기자 mhkye9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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