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지난 시즌 SK는 역대 최강의 거포 군단으로 거듭났습니다.

144경기 234홈런을 때려내며 2003시즌 삼성 라이온즈(133경기 213홈런)를 넘어섰죠.

하지만, SK는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그쳤습니다.

ERA 5.63(7위)에 그친 불펜진 탓이었죠.

지난 시즌 유일하게 10세이브 투수가 없었다는 점은 SK 불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SK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번 캠프에서 불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데요.

플로리다에서 땀 흘리며 열심히 훈련 중인 SK 불펜 투수들은 누가 있을까요?

역시 ‘불펜의 핵’ 박정배가 가장 먼저 보입니다.

박정배는 지난 시즌 SK 순수 불펜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고군분투했죠.

이번 캠프에서도 벌써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빠른 페이스를 유지 중입니다.

훈련 장면만 봐도 정말 든든하네요.

다음은 ‘날씬해진’ 채병용입니다.

비시즌 무려 16kg을 감량했다더니, 정말 눈에 띄게 홀쭉해졌군요.

어? 그런데 옆에 채병용이 한 명 더 있네요?

아하! ‘좌완 채병용’ 김태훈이군요.

누가 ‘닮은꼴’ 아니랄까 봐, 그 역시 비시즌 다이어트를 했다는데요.

쌍둥이 같은 두 선수가 보여줄 ‘날씬한’ 몸과 ‘무거운’ 공을 기대해봅니다.

다음은 유망주들이 보입니다.

3년 차 사이드암 김주한과 4년 차 좌완 김택형이네요.

지난해 11홀드를 거둔 김주한,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김택형이 잘 성장해준다면,

올 시즌 SK 불펜에도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지난 시즌 막판 좋은 활약을 보여준 사이드암 백인식과 좌완 신재웅도 있습니다.

SK는 이들이 지난해의 기세를 올해도 이어 가주길 바라고 있겠죠.

올해 김광현의 복귀로 정상급 선발진을 완성해 ‘우승 후보’로 떠오른 SK.

캠프에서 땀 흘려 훈련한 불펜 투수들이 여기에 힘을 보태 ‘SK 왕조’를 재건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라이브 피칭 중인 SK 박정배(사진=엠스플뉴스)
라이브 피칭 중인 SK 박정배(사진=엠스플뉴스)

계민호 기자 mhkye9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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