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천재환이 3타점 2루타를 날리는 순간(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내야수 천재환이 3타점 2루타를 날리는 순간(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애리조나 투산]
NC 다이노스가 이틀 연속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NC는 2월 17일(미국 기준) 미국 애리조나 투산 에넥스필드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7이닝으로 진행된 경기는 백팀의 5-2 승리로 끝났다.
이날 청팀은 선발투수로 우완 정수민을 내세웠다. 1번 중견수 김성욱-2번 좌익수 이재율-3번 1루수 모창민-4번 지명타자 권희동-5번 3루수 조평호-6번 우익수 박으뜸-7번 2루수 이상호-8번 유격수 지석훈-9번 포수 김종민이 선발 라인업에 포진했다.
백팀은 우완 최금강을 선발로 기용했다. 1번 유격수 도태훈-2번 2루수 유영준-3번 1루수 이원재-4번 좌익수 강진성-5번 우익수 박헌욱-6번 중견수 윤병호-7번 3루수 천재환-8번 포수 윤수강-9번 지명타자 이국필의 순서로 타석에 나섰다.
백팀 선발 최금강은 1회초 1사후 볼넷으로, 2회초에도 1사후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포수 윤수강이 좋은 송구로 주자의 도루를 잡아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백팀은 2회말 안타 하나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윤수강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최금강(2이닝)-이형범(2이닝)에 끌려가던 청팀은 5회초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바뀐 투수 좌완 민태호를 상대로 선두 조평호가 가운데 담장을 맞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1사 3루에서 이상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여 1-1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백팀은 5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바뀐 투수 윤강민을 상대로 볼넷 2개로 찬스를 잡은 뒤 강진성의 중전 적시타로 2-1로 앞서 나갔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천재환의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터져 5-1로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청팀은 7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좌완 최성영을 상대로 선두 권희동의 볼넷과 이상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 김형준이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5-2 백팀의 승리.

백팀 선발 최금강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3회부터 올라온 이형범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선발 경쟁에 본격적인 불을 붙였다. 좌완 불펜 후보 손정욱은 2이닝 동안 4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고, 이틀 연속 등판한 신인 좌완 김재균도 1이닝 퍼펙트로 가능성을 보였다.
타석에선 백팀 4번타자 강진성이 3안타를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강진성은 2루타 하나를 포함해 중견수 쪽으로 형성되는 잘 맞은 타구를 대거 생산했다. 내외야를 겸하는 천재환은 3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청팀에선 조평호가 2안타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발휘했다.
백팀 포수 윤수강은 도루 2개를 잡아내며 수비에서 눈도장을 찍었고, 청팀 포수로 교체 출전한 신인 김형준은 잘 맞은 좌전 안타를 때려내 공격에서 장점을 발휘했다.

청백전을 지켜보는 NC 주전 멤버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청백전을 지켜보는 NC 주전 멤버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좋은 수비도 나오고, 좋은 베이스러닝도 나왔다. 오늘은 칭찬할 거리가 좀 많이 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전날 청백전을 마친 뒤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은 백팀 포수 윤수강을 칭찬해주고 싶다. 우리 팀 포수는 도루저지와 블로킹 같은 수비만 잘 해줘도 1군에서 경기 뛸 가능성이 높다. 수비 잘 하는 선수는 계속 내보낼 것"이라며 "그래서 오늘 경기도 끝까지 다 뛰게 했다. 다음 경기 때도 또 기용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날 청백전에는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 박석민, 손시헌 등 주전 야수와 왕웨이중, 로건 베렛, 재비어 스크럭스 등 외국인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았다. 새로 합류한 최준석은 별도 스케쥴에 따라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NC는 19일 하루 휴식일을 가진 뒤 21일과 22일 에넥스필드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엠스플뉴스는 1월 3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플로리다, 일본 오키나와·미야자키, 타이완 가오슝 등으로 취재진을 보내 10개 구단의 생생한 캠프 현장 소식을 '엠스플 in 캠프'란 이름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많은 야구팬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