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일본 오키나와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 ‘영구결번 레전드’들이 떴습니다.

‘21번’ 송진우 투수코치와 ‘23번’ 정민철 MBC SPORTS+ 해설위원이 그 주인공.

한화 마지막 우승을 이끈 두 선후배는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요?

첫 대화는 선발 투수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정 위원이 “한화 4·5선발 후보가 궁금하다”고 묻자

송 코치는 “(선발 후보는) 캠프에서 모든 구단이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는데요.

하지만 이내 “여기서 보니 생각보다 (선발) 자원이 많다”며 김민우, 김재영, 배영수, 안영명, 윤규진 등을 선발 후보로 꼽았습니다. 덧붙여 “(선발진이) 초반 분위기를 잘 잡아준다면 의외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어 송 코치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순위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갈 생각”이라면서

“성적이 뒷받침돼야 미래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와일드카드까지는 생각하고 있다”는 게 송 코치가 밝힌 올 시즌 구체적인 목표인데요.

한편, 정 위원이 영구 결번(21번)을 다시 달게 된 소감을 묻자

송 코치는 “부담이 갈 수 있겠다 싶었다”며 “번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선수들을 잘 지도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로 투수코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마지막을 장식한 건

“제 번호 23번은 아무도 못 달게 해달라”는 정 위원의 농담 섞인 청탁과

“함께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송 코치의 진심 가득한 ‘다큐성 대답’이었습니다.

팔짱을 꽉 낀 팔과 웃음 가득한 대화에서 서로를 향한 정이 듬뿍 묻어나는군요.

위치는 다르지만, 한화를 생각하는 마음만은 똑같은 두 ‘레전드’가 올해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결과를 내길 기대합니다.

정민철 MBC SPORTS+ 해설위원과 송진우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사진=엠스플뉴스)
정민철 MBC SPORTS+ 해설위원과 송진우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사진=엠스플뉴스)

계민호 기자 mhkye9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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