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홈런왕’이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왔습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4년 연속 홈런·타점왕, 박병호가 그 주인공.

돌아온 박병호를 미국 애리조나 넥센 스프링캠프에서 만났습니다.

시작은 팬들에게 보내는 ‘복귀 인사’였습니다.

박병호는 “나름대로 미국에 (가서) 도전하고 왔다”며 운을 뗀 뒤,

“다시 넥센에서 뛰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는데요.

진지한 눈빛만 봐도 박병호의 진심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한편, 이적 후에도 넥센을 지켜봤다는 박병호는

넥센의 2016년을 “대단했다”, 2017년을 “아쉬웠다”고 표현했습니다.

“선수들이 지난해 가을야구를 가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올 시즌에 대한 각오 역시 잊지 않는군요.

다음으로 박병호는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한 선수로 이정후와 김하성을 꼽았습니다.

먼저 이정후에 대해선 “지난해 굉장히 잘했다”고 칭찬했는데요.

하지만 “같이 훈련을 하지 못했다”며 자세한 평가는 보류했습니다.

이어 김하성에 대해선 “(내가 미국에) 가기 전부터 잘했다”며

“어리지만 잘하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은 역시 ‘고척돔’ 이야기였습니다.

박병호는 “목동구장은 짧다. 인정한다”면서도

“경기에선 야구장이 아니라 상대 투수를 신경 쓴다”며

구장이 바뀐 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구장이 바뀐 게 조금은 신경이 쓰인 걸까요?

이후 박병호는 “예전에 쿠바와 친선전할 때 (고척돔에서) 뛰어봤는데, 기억은 안 난다”며 “적응 시간은 좀 필요할 것 같다”고 말을 맺었습니다.

다가올 시즌, ‘고척돔의 박병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되네요.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온 박병호(사진=엠스플뉴스)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온 박병호(사진=엠스플뉴스)

계민호 기자 mhkye9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