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이 팀의 한화전 연패를 끊는 동시에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차우찬이 팀의 한화전 연패를 끊는 동시에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 투수 차우찬이 2경기 연속 호투로 자신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씻어냈다. 올 시즌 팀의 한화 이글스전 첫 승을 이끈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은 5월 20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팀의 6-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승리로 차우찬은 시즌 4승(4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차우찬은 8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 7.48로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다행히 차우찬은 5월 15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7이닝 2실점)에서 반등의 여지를 보였다. 그리고 차우찬은 20일 한화전에서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LG 선수단은 이날 별세한 구본무 LG 그룹 회장을 기리고 필승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전원이 소위 말하는 ‘농군 패션(양말을 바지 중간까지 추어올리는 복장)’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 몇몇 선수가 먼저 이를 제안했고, 주장 박용택이 선수단 전원 농군 패션을 결정했다.
필승의 의지만큼 1회부터 LG의 공격력이 빛났다. LG는 1회 말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차우찬이 2회 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최진행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5회까지 순항하던 차우찬은 LG가 4-1로 앞선 6회 초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볼넷 3개로 2사 만루 상황을 맞이한 차우찬은 최진행을 날카로운 커브를 통해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차우찬은 7회 초 직전 이동현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LG는 7회 말 김현수와 채은성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차우찬은 총 투구 수 10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68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7km/h 속구(56개)와 슬라이더(21개)·커브(18개)·포크볼(12개)을 섞어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경기 뒤 차우찬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차우찬은 “몸 상태가 90% 정도로 올라왔다. 팔 스윙과 투구 밸런스도 좋아진 것 같다. 그간 부진했는데 나는 이번 주 화요일과 일요일 선발 등판을 리그 개막전이라고 생각했다. 5월 말에 몸 상태가 100%로 올라갈 것 같다. 한화전 연패를 끊는 동시에 팀 승리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라며 웃음 지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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