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를 제외한 전 구단이 과거 히어로즈와의 뒷돈 거래를 자진 신고했다(사진=MBC)
SK를 제외한 전 구단이 과거 히어로즈와의 뒷돈 거래를 자진 신고했다(사진=MBC)

[엠스플뉴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5월 30일 오후 SK 와이번스를 제외한 KBO리그 8개 구단으로부터 자체 조사 결과 과거 히어로즈 구단과의 현금 포함 트레이드 계약 가운데 신고하지 않거나 발표와는 다른 계약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이에 KBO는 해당 구단들에 신속하게 관련 자료를 송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KBO는 제출된 자료를 분석해 미신고 된 현금 트레이드 계약 사실을 검증했다. 유일하게 SK는 트레이드 관련 뒷돈 거래가 없었다.

SK를 제외한 전 구단이 자진 신고한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 뒷돈 거래 내용(사진=KBO)
SK를 제외한 전 구단이 자진 신고한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 뒷돈 거래 내용(사진=KBO)

기존에 현금 트레이드로 알려진 계약도 웃돈이 더 있었다. LG 트윈스는 이택근을 데려오면서 13억 원을 더 얹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도 장원삼과 이현승을 영입하면서 각각 15억 원과 20억 원을 더 내줬다. 한화 이글스는 마일영 영입에서 9억 5,000만 원을 더 얹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뒷돈 규모가 가장 컸다. 황재균을 데려오면서 20억 원을 몰래 준 롯데는 고원준을 데려오는 거래에서도 19억 원을 뒷돈으로 지출했다.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채태인을 데려온 사인 앤 트레이드에서도 2억 원을 준 롯데였다.

LG는 송신영과 김성현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15억 원을 더 지출했다. NC도 임창민과 차화준을 데려오는 트레이드에서 7억 원을 더 얹었다. KIA 타이거즈는 김병현을 데려오면서 5억 원을 넥센에 내줬다.

히어로즈를 포함한 KBO리그 9개 구단은 과거 있었던 잘못된 양도·양수 계약에 대해 깊게 뉘우치면서 향후 이러한 일들이 절대 재발되지 않도록 KBO와 함께 리그의 회원사로서 전 구단이 노력하기로 다짐한다는 의지를 KBO에 밝혔다.
KBO는 구단들의 자진 보고를 바탕으로 특별조사위원회의 정밀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상벌위원회 개최 및 이에 대한 추가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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