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손승락(사진=엠스플뉴스)
6월 1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손승락(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수원]

여름이 되면, 거인의 힘이 솟는다.

롯데 자이언츠가 6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연승 가도를 달렸다. 롯데는 전준우, 앤디 번즈, 민병헌, 황진수가 5홈런을 합작에 힘입어 KT를 9대 7로 꺾었다.

롯데 타선은 경기 내내 KT 투수진을 괴롭히며, 9점을 몰아쳤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김원중이 5.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송승준-오현택-손승락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롯데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4연승을 지킴과 동시에 '9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을 세우는 기쁨을 맛봤다.

조원우 감독은 “공격에서 어느 선수 할 것 없이 두루 제몫을 하고 있다"며 타선의 활약을 칭찬했다. "오늘은 황진수의 홈런이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좋은 흐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 감독이 다진 각오다.

기지개 켠 거인, '여름 진격' 시작할까

롯데는 지난해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까(자료=스탯티즈)
롯데는 지난해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까(자료=스탯티즈)

롯데의 4연승 행진이다. 야구팬의 관심은 ‘이번 연승행진이 지난해’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롯데는 여름을 맞이한 뒤 진격의 거인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5월 31일 기준 25승 25패로 리그 6위에 머무르던 롯데는 6월 1일부터 55승 37패 1무로 대약진했다. 6월 이후 롯데의 성적은 리그 2위였다.

지난해 롯데의 ‘여름 대약진’은 재현될 수 있을까. 일단 흐름은 비슷하다. 롯데는 6월 들어 9승 6패를 기록하며, 진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기간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이다. 6월 전까지 롯데는 23승 30패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었다.

롯데가 지난해만큼 위력적인 ‘여름 상승세’를 선보인다면, KBO리그의 순위 다툼은 점입가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BO리그를 강타한 ‘거인 돌풍’은 재현될 수 있을까. 시즌이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거인이 켠 기지개’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이동섭 기자 dinoegg5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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