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가 6월 21일 수원 롯데전에서 퀄리티 스타트+ 호투에도 통산 100승 달성에 실패했다(사진=엠스플뉴스)
니퍼트가 6월 21일 수원 롯데전에서 퀄리티 스타트+ 호투에도 통산 100승 달성에 실패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수원]

KT WIZ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통산 100승은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맹활약에도 볼 수 없었다. 동점 상황에서 7회 초까지 책임진 니퍼트가 내려간 뒤 8회 말 역전 홈런이 나오면서 더욱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니퍼트는 6월 21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홈런) 11탈삼진 3볼넷 2실점 호투에도 승리 획득에 실패했다.

올 시즌 5승(4패)을 기록 중인 니퍼트는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니퍼트는 통산 99승으로 앤디 밴헤켄(전 넥센 히어로즈·73승)과 다니엘 리오스(전 두산 베어스·90승)에 이어 KBO리그 외국인 투수 통산 다승 1위에 오른 상태다. 6월 15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를 기록했지만, 100승 달성에 실패한 니퍼트는 이날 다시 대기록 도전에 나섰다.

니퍼트의 이날 경기 흐름은 괜찮았다. 1회 초 2사 2루와 3회 초 2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니퍼트는 1-0으로 앞선 5회 초 3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괴력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KT 타선도 5회 말 황재균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나면서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한순간 니퍼트의 승리가 날아갔다. 니퍼트는 2-0으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이병규에게 비거리 125m짜리 중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니퍼트는 힘겹게 투구를 이어갔다. 2-2로 맞선 7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2사 1, 2루 위기에서 손아섭을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24구 역투에도 니퍼트의 통산 100승 달성은 이날 볼 수 없었다. KT는 7회 말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치면서 니퍼트의 승리 요건 충족에 실패했다. ‘퀄리티 스타트+’ 호투를 펼쳤지만, 니퍼트는 다음 등판에서 통산 100승 재도전에 나서야 한다. 선발 로테이션상 니퍼트의 다음 등판예정일은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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