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사진=엠스플뉴스)
정수빈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사직]

이제 방망이까지 터졌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으로 경찰야구단 제대 뒤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정수빈은 9월 1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중견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13대 9 승리에 이바지했다.

7일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한 정수빈은 8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제대 뒤 첫 안타를 신고한 정수빈은 12일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정수빈은 두산이 0대 1로 뒤진 3회 초 무사 1, 3루에서 롯데 선발 노경은의 2구째 140km/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수빈의 제대 뒤 첫 홈런.

방망이가 식기도 전에 또 홈런이 나왔다. 정수빈은 두산이 7대 2로 앞선 4회 초 무사 1루에서 다시 노경은을 상대로 비거리 120m짜리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정수빈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6회 초 볼넷과 8회 초 내야 안타를 더한 정수빈은 이날 ‘100% 출루’라는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타선은 이날 장단 14안타 13득점으로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3'으로 줄였다.

경기 뒤 정수빈은 "전역하고 곧바로 경기를 뛰다 보니 무언가 붕 떠있는 기분이었다.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내 스윙 타이밍에서 돌리지 못했다. 다행히 어제 첫 안타가 나오면서 어느정도 여유를 찾았다. 그리고 오늘(12일) 첫 홈런이 나오면서 자신감이 붙었기에 연타석 홈런도 나온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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