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린 러프가 9월 들어 처음으로 4번타자 선발 출전한다(사진=엠스플뉴스)
다린 러프가 9월 들어 처음으로 4번타자 선발 출전한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대구]

삼성 라이온즈가 와일드카드 진출 마지막 기회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9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전을 앞두고 "오늘 러프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원석이 3번, 러프가 4번, 강민호가 5번 타자로 나선다"고 알렸다.

러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휴식기 이후 발가락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다. 11일 뒤늦게 1군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100%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에 11일과 12일 한화전에선 선발 출전 대신 벤치에서 대기했고, 타석도 1타석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13일 현재 삼성은 5위 LG에 3경기차 뒤진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LG와 2연전 맞대결을 앞두고 러프의 선발 라인업 복귀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러프가 빠진 8경기에서 팀 타율 0.242(9위), 팀 득점 34점(9위), 팀홈런 5개(최하위)로 공격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4번타자 자리도 강민호와 이원석이 번갈아 맡았지만 무게감이 떨어졌다. 12일 한화전에서도 1회 나온 구자욱의 3점 홈런이 삼성의 유일한 득점 장면이었다.

다만 이날 러프가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러프는 LG 선발 임찬규 상대로 올 시즌 11타석 9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지난해 상대전적도 7타수 2안타(1홈런)로 특별히 강점을 보였다고 하긴 어려운 성적이다. 김 감독도 "임찬규 상대로 별로 안 좋았다. 그럼에도 (4번에) 넣었다"며 러프를 기용할 수 밖에 없는 삼성 타선의 현 상황을 암시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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