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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불펜 리빌딩’ 넥센 신인 지명의 제 1 목표

| 젊은 불펜투수들로 세대교체.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는 불펜 리빌딩을 목표로 젊고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들을 지명했다.

 

넥센이 2차 지명에서 뽑은 선수들. 왼쪽이 윤정현, 오른쪽이 조영건이다(사진=넥센) 넥센이 2차 지명에서 뽑은 선수들. 왼쪽이 윤정현, 오른쪽이 조영건이다(사진=넥센)

 

[엠스플뉴스]

 

젊고, 빠르고, 강한 투수들로 불펜을 새롭게 구축한다. 넥센 히어로즈가 2019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추구하려는 목표다.

 

불펜은 올 시즌 넥센의 가장 큰 불안요소다. 막강 선발진과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리그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좀 더 치고 올라가려 할 때마다 취약한 불펜이 발목을 잡고 있다. 연승 기회였던 9월 12일 잠실 LG전도 다 이긴 경기를 불펜의 난조 탓에 내줘야 했다.

 

13일 현재까지 넥센의 불펜 평균자책은 5.60으로 리그 9위다. 블론세이브도 21개로 리그 최다, ‘터프’ 블론세이브도 9개로 제일 많은 팀이 넥센이다.

 

승계주자 실점률도 42.3%로 넥센이 리그에서 제일 높다. 앞의 투수가 주자를 남기고 강판당하면, 뒤의 투수가 어김없이 홈으로 들여 보냈다.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0.848로 꼴찌 NC(0.833) 다음으로 나쁜 수치, 1점차 경기 승률도 0.469로 저조하다. 불펜 관련 온갖 나쁜 기록은 죄다 넥센의 차지가 됐다.

 

올 시즌 마무리 조상우의 중도 이탈로 넥센은 이보근, 오주원, 김상수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상수가 30세로 가장 젊고, 오주원과 이보근은 30대 중반에 가까운 베테랑이다.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지만, 다른 팀의 필승조처럼 압도적 구위를 자랑하는 유형은 아니다. 연투에도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이를 의식한 듯 장정석 감독도 올 시즌 초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불펜 필승조를 구축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즌 초반 미국야구 출신 김선기를 경기 후반 자주 기용한 것도, 신인 안우진을 1군 콜업 뒤 중요한 상황에 기용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젊은 필승조 구축이란 목표는 이번 신인 2차 지명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넥센은 9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로 전 볼티모어 좌완 윤정현을, 2라운드에서 백송고 우완 조영건을 각각 지명했다.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가진 넥센은 장충고 송명기, 덕수고 홍원빈 등 서울지역 유망주 투수를 지명할 기회가 있었지만, 조금은 다른 선택을 했다.

 

넥센 고형욱 단장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불펜 보강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불펜투수들이 30대로 나이도 있고,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둔 선수도 있다. 내년 구성을 해봤을 때 불펜을 탄탄하게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투수를 지명한 이유다.

 

고 단장은 윤정현과 조영건, 그리고 1차지명 우완 경기고 박주성을 내년 1군 즉시전력감 투수로 보고 있다. 고 단장은 “바로 중간에서 활용 가능한 투수들”이라며 “특히 윤정현은 제구도 좋고, 구속도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 내년 나이 27살이면 한창 야구를 알고 할 만한 시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조영건은 1년 유급을 해 나이는 다른 고교 학생선수보다 1살이 많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뛰어난 투수 재능을 갖췄다. 고 단장은 “이닝보다 훨씬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 시즌 조영건은 15경기 64.1이닝 동안 탈삼진 84개를 기록했다. 

 

좌완에 140km/h 중반까지 나오는 빠른 볼을 던지는 윤정현,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 투수 조영건, 140km/h 중후반대 힘있는 강속구가 장점인 박주성. 머지 않은 장래에 이들 세 신인투수가 함께 불펜에서 활약하는 게 넥센이 꿈꾸는 이상적 시나리오다. 

 

젊고 강한 타자들이 넘치는 타선, 젊고 긴 이닝을 던지는 투수들로 구축한 선발진, 여기에 젊고 빠른 볼을 던지는 불펜까지 더해진다면 넥센은 그 어느 팀보다도 무서운 전력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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