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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유희관의 내려놓음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이죠.”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베어스 소속 투수로서는 최초의 기록 도전이다. 올 시즌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얻은 도전 기회라 더 뜻깊은 상황이다.

 

유희관이 시즌 8승 달성으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사진=엠스플뉴스) 유희관이 시즌 8승 달성으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사직]

 
“내려놓으니 다시 잘 풀리네요.”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은 겉으로 보이는 유쾌함에 살짝 가려진 투수로서 강한 자존심이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검증’의 저울대에 올라가 보란 듯이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 투수가 유희관이었다. 잠시 주춤했을 때는 해마다 있었지만, 항상 유희관은 그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이번 위기는 다소 길었다. 올 시즌 개막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최근 몇 년간 많은 이닝을 소화한 유희관과 장원준을 향한 걱정이 조금 있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김 감독의 우려대로 유희관과 장원준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유희관은 전반기 동안 17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 7.11에 그쳤다. 5월 초 한 차례 1군 말소도 있었다.
 
다행히 후반기 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인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후반기 7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 6.30을 기록 중이다. 기복이 다소 있었지만, 유희관은 전반기보다 나은 투구 내용으로 후반기 동안 승리를 몰아서 얻었다. 아시아경기대회 휴식기 뒤 두 번의 등판 내용(2승 11.2이닝 평균자책 3.86)도 나쁘지 않았다. 성적이 좋았을 때 돋보였던 우타자를 상대로 한 과감한 몸쪽 승부가 나오기 시작했다.
 
6년 연속 10승 대기록 도전, 베어스 투수 역사를 새로 쓸 유희관
 

아시아경기대회 휴식기 뒤 두 경기 등판에서 반등하는 투구를 펼친 유희관이었다(사진=엠스플뉴스) 아시아경기대회 휴식기 뒤 두 경기 등판에서 반등하는 투구를 펼친 유희관이었다(사진=엠스플뉴스)

 

‘내려놓음’에서 시작한 유희관의 반등 포인트다. ‘잘해야 한다’라는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재정비하는 마음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내려놓으니까 잘 풀리기 시작하더라. 내려놓는 게 힘들긴 했다. 주위에서 ‘어떻게 해마다 계속 잘하겠느냐’,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다’며 위로를 건넸다. 야구 선수라면 다 잘하고 싶은 마음인데 모두가 잘할 수 없는 게 현실 아닌가. 나는 운 좋게 좋은 팀과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엔 편안한 마음으로 재도약을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최근 마운드 위에서 예전 좋았던 때 느낌이 오는 것 같다. 유희관의 말이다.
 
올 시즌 유희관이 차곡차곡 쌓은 승리가 어느덧 8승이 됐다. 남은 시즌 네 차례 이상 등판이 가능한 상황을 고려하면 시즌 10승도 충분히 노릴 유희관이다. 만약 유희관이 올 시즌 10승을 달성할 경우 김상진(1991~1995년)을 넘어 베어스 구단 최초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유희관도 내심 6년 연속 10승이라는 기록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유희관은 “솔직히 여기까지 왔기에 시즌 10승 달성은 욕심이 조금 난다. 그런데 그런 욕심을 느끼면서 또 투구가 안 풀릴 수 있다. 앞으로 마운드 위에서 항상 집중해서 10승을 달성한다면 정말 영광스러운 기록일 거다. 구단 최초 기록이라 더 뜻깊을 것 같다”며 고갤 끄덕였다.
 
“마운드에 올라가는 기회를 항상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겠다.”
 

6년 연속 10승과 한국 시리즈에서의 호투가 유희관의 올 시즌 남은 목표다(사진=엠스플뉴스) 6년 연속 10승과 한국 시리즈에서의 호투가 유희관의 올 시즌 남은 목표다(사진=엠스플뉴스)

 

최근 3년 동안 180이닝 이상을 소화한 유희관에게 올 시즌 이닝 숫자(112.1이닝)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무엇보다 ‘이닝’을 향한 욕심이 항상 컸던 유희관이었기에 더 그렇다. 유희관은 한국시리즈에서 정규 시즌보다 더 단단한 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닝 숫자는 정말 아쉽다. 팀에 보탬이 안 된 거니까 말이다. 지금은 개인적인 욕심보단 남은 시즌 등판에 집중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무언가를 더 보여주고 싶다. 선수단은 방심하지 않고 잘하는데 내가 문제다. 팀 베테랑과 투수 조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야 한다. 다행히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남은 시즌에 오르는 선발 마운드는 유희관에게 소중하고 고마운 기회다. 유희관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단 말을 계속 되풀이했다.
 
“2016년 통합 우승 때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한 가지 다른 점은 2년 전엔 개인 성적도 좋았단 거다(웃음). 그래도 팀 성적이라도 좋아서 정말 행복하다. 최근에 공이 좋아졌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몇 경기 안 남았지만,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기회를 항상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좋은 투구 밸런스를 되찾을 기회다. 한국 시리즈가 끝난 뒤에 더 활짝 웃고 싶다.
 
올 시즌 유희관이 예년보다 다소 부진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부진을 만회하고자 배 이상의 고민과 땀을 더한 유희관의 노력이 분명히 있었다. 유희관이 6년 연속 10승 달성으로 야구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즌에서 유쾌한 반전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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