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KBO 총재가 국정감사에 출석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정운찬 KBO 총재가 국정감사에 출석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여의도 국회]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전 대표의 영구실격이 넥센의 포스트시즌 일정이 끝나는 대로 확정될 전망이다.

정운찬 KBO 총재는 10월 23일 국회 본관 5층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8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재의 답변은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넥센 전 대표이사 최대주주(이장석)에 대해 KBO가 영구실격 처분을 내렸다는 게 사실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총재는 "상벌위원회에서 저에게 영구실격을 제안했다"며 "저는 지금 야구 가을잔치(포스트시즌) 중일 뿐만 아니라 넥센이 이 잔치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다 끝난 다음에, 넥센이 혹시라도 물러난 다음에 결과를 발표하려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장석 전 넥센 히어로즈 대표는 앞서 6월 28일 '뒷돈 트레이드 파문'으로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무기 실격' 처분을 받았다. 당시 상벌위는 넥센 구단에 5천만 원, SK를 제외한 8개 구단에 2천만 원씩의 제재금을 부과했고 이 대표에게 무기 실격 처분을 내린 바 있다.

KBO 상벌위원회는 이달 12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 대표에 대한 영구 실격 처분을 결의했다. 영구 실격은 KBO 총재의 승인을 받아야 확정된다. 하지만 현재 넥센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영구 실격 승인을 포스트시즌 이후로 미루고 있다는 게 정 총재의 설명이다. 넥센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한편 "최대주주가 영구실격을 받은 프로구단에 내릴 수 있는 후속조치"를 묻는 김 의원의 질의에 정 총재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논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최대주주인 이장석 전 대표가 구단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도 정 총재는 "개인 사유재산은 인정해야 하지만 자격없는 사람이 넥센이나 다른 구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논의중"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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