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근 린드블럼·후랭코프와 재계약 합의
-두 투수의 강한 잔류 의지와 두산의 적극적인 협상 태도로 도장 찍는다
-새 외국인 타자는 1루수와 우익수 동시 소화 가능이 기준
-새 외국인 타자 영입 발표,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

올 시즌 팀 정규시즌 우승에 이바지한 린드블럼(왼쪽)과 후랭코프(오른쪽)가 최근 내년 시즌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사진=엠스플뉴스)
올 시즌 팀 정규시즌 우승에 이바지한 린드블럼(왼쪽)과 후랭코프(오른쪽)가 최근 내년 시즌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와의 재계약에 합의했다. 최근 일본 무대 진출설이 있었던 두 투수는 두산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반면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 영입까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외국인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2월 17일 엠스플뉴스에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최근 두산 잔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올 시즌 연봉 145만 달러를 받은 린드블럼은 약 30만 달러 이상, 올 시즌 연봉 70만 달러를 받은 후랭코프는 약 40만 달러 이상의 연봉 인상안에 재계약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도 17일 최근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와의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었던 건 맞다. 세부 조율 및 메디컬 테스트가 아직 남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린드블럼(15승)과 후랭코프(18승)는 무려 33승을 합작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원투 펀치가 됐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26경기(168.2이닝)에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 2.88을 기록하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후랭코프도 28경기(149.1이닝)에 등판해 18승 3패 평균자책 3.74로 린드블럼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두산은 두 외국인 투수의 활약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맛볼 수 있었다. 두 투수와의 내년 시즌 재계약 협상은 당연한 순서였다. 다만, 한국시리즈가 11월 12일에 종료됐기에 다른 팀과 비교해 재계약 협상 흐름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일본프로야구 팀들이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를 향해 관심을 보이며 협상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두 외국인 투수의 재계약 불발은 없었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강한 두산 잔류 의지와 구단의 적극적인 협상 태도로 재계약 합의가 이뤄졌다. 두 투수는 내년 시즌에도 두산 선발 마운드 주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늦어지는 새 외국인 타자 발표,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

올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영입된 반슬라이크는 끝내 한국 무대 적응에 실패했다. 내년 시즌엔 반드시 강력한 파워 히터를 구해야 하는 두산의 상황이다(사진=엠스플뉴스)
올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영입된 반슬라이크는 끝내 한국 무대 적응에 실패했다. 내년 시즌엔 반드시 강력한 파워 히터를 구해야 하는 두산의 상황이다(사진=엠스플뉴스)

외국인 투수진 재계약과는 반대로 새 외국인 타자 물색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두산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로 지미 파레디스와 스캇 반슬라이크를 영입했지만, 두 타자 모두 극심한 부진으로 시즌 중도 퇴출당했다. 연이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자 더 신중히 살펴보는 두산의 분위기다.

당연히 타격 능력에 중점을 두는 것과 함께 수비 포지션도 중요하게 보고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는 두산이다. 수비 포지션은 1루수와 우익수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걸 기준으로 삼는 상황이다. 기존 영입 리스트에 있던 후보들 가운데 수비 포지션 문제로 계약이 불발되는 경우가 최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12월 11일~15일)이 끝났지만, 40인 로스터 끝자락에 있는 영입 후보 선수들의 거취가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두산의 이상형에 맞는 외국인 타자 영입을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설사 내년으로 넘어가더라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두산의 생각이다.

두산 관계자는 외국인 타자 영입까진 시간이 더 걸릴 듯싶다. 윈터 미팅 종료 뒤 내부적으로 다시 영입 후보 리스트를 정리하는 상황이다. 빠르면 연말 안으로 가능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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