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로 이적하게 된 이형범(사진=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게 된 이형범(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가 '양의지 보상선수'로 20대 젊은 우완투수 이형범을 선택했다.

두산은 12월 18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한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우완 투수 이형범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1994년생 이형범은 화순초-화순중-화순고를 거쳐 2012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후 특별지명(23순위)로 NC '창단멤버'로 합류했다. 2014년과 2015년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쳤고, 1군 통산 39경기 2승3패 평균자책 4.60을 기록했다. 2017시즌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4경기 평균자책 3.07을 기록했다.

이형범은 준수한 제구력과 투심 패스트볼을 무기로 많은 그라운드볼을 이끌어내는 유형의 투수다. 구속은 140km/h 초중반대로 빠르지 않지만 지난해부터 던지기 시작한 투심의 움직임이 좋고,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보조 구종으로 활용한다.

나이는 20대 초반이지만 이미 군 복무를 마쳤고,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등판 경험을 쌓으면서 기량면에서 발전하는 투수라는 평가다. NC가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투수 가운데 가장 1군 실전용에 가까운 투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 관계자는 이형범에 대해 “젊은 나이에도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고 있으며, 경기기복이 적어 선발이나 롱릴리프로 팀 투수진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참고로, 두산 2군 이광우 트레이닝 코치가 화순고 시절 감독으로 이형범을 지도한 바 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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