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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헌의 브러시백] 투수 혹은 타자 친화? 창원NC파크는 ‘팬 친화’ 구장!

  • 기사입력 2019.01.11 10:55:03   |   최종수정 2019.01.11 12: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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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문 여는 NC 새 홈구장 ‘창원NC파크’, 공정률 90% 돌파

-규모만 보면 투수 친화 구장, 모창민 “웨이트 열중”

-타자에게 유리하단 의견도…박민우 “파울구역 좁아 타자 유리”

-최고의 ‘팬 친화적’ 야구장…NC “관중 우선순위로 만들었다"

 

3월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창원NC파크(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3월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창원NC파크(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창원]

 

2019시즌 문을 여는 창원NC파크는 타자 친화 구장일까, 아니면 투수 친화 구장일까. NC 다이노스 선수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주제다. 

 

NC는 3월 24일 시즌 개막전부터 새 야구장 창원NC파크의 문을 연다. 공사비와 설계 사업비 등 총 1270억 원(창원시 815억 원, 도비 200억 원, 국비 155억 원, 엔씨소프트 100억 원)이 투입된 새 구장은 2만 2천석 규모의 최신식 야구장이다. 1월 8일 기준 공정률은 90%를 넘어섰다.

 

새 구장을 담당하는 NC 윤석준 기업문화팀 매니저는 “잘하면 시범경기 마지막 2경기 정도는 새 구장에서 치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단 얘기다. 이미 그라운드와 건물은 거의 완성된 상태로, 내부 인테리어와 조경 등만 남겨둔 상태다.

 

넓은 외야, 높은 펜스 ‘투수 친화적’ 좁은 파울구역은 ‘타자 친화적’ 요소

 

NC 새 구장 파크팩터를 놓고 장현식 패널, 박민우 패널이 토론에 나섰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NC 새 구장 파크팩터를 놓고 장현식 패널, 박민우 패널이 토론에 나섰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NC 선수단과 관계자들도 새 구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양의지 입단식이 열린 1월 8일, 취재진과 만난 박민우는 창원NC파크에 대해 “너무 좋다”며 연신 찬사를 보냈다.

 

내부 시설도 지금과는 달리 정말 좋아졌다. 라커룸도 지금보다 두세 배 이상 크고, 선수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도 있다. 더 많은 분이 들어올 수 있는 구장이기 때문에, 관중이 꽉 차면 멋있을 것 같다. 경기장 자체가 정말 멋지다.박민우의 말이다.

 

NC 투수 장현식도 “아직 내부에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오다가다 보면 관중석이 더 좋아 보인다. 팬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영업’에 나섰다.

 

창원NC파크는 국내에서 잠실 다음가는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사진=NC) 창원NC파크는 국내에서 잠실 다음가는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사진=NC)

 

새 구장이 타자 친화 구장인지, 투수 친화 구장인지를 놓고 갑론을박도 한창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창원NC파크는 ‘투수 친화 구장’이란 게 정설에 가까웠다. 홈플레이트에서 중앙 펜스까지 121.9m, 좌중간과 우중간 123m로 잠실 다음으로 외야가 넓은 구장이기 때문이다. 외야 펜스 높이도 3.3m로 잠실보다 높다. 홈런을 때리기 쉽지 않단 점에서 투수 친화 구장처럼 보인다.

 

지난해 시즌 절반만 뛰고서 17홈런을 기록한 모창민도 내년 시즌 홈런 욕심이 있었는데, 새 구장이 투수 친화 구장이라 하더라. 많이 넓다고 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투수 친화’에 한 표를 보탰다. 장현식도 “투수 친화 구장으로 알고 있다”며 정설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박민우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새 구장을 바라봤다. 박민우는 새 구장 질문을 받자 “선수 입장에선 그라운드가 커져서 투수가 불리하고 타자가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라며 그라운드가 커지면 ‘타자가 유리하다’는 새로운 학설을 제시했다.

 

박민우의 말을 들어보자. 저 개인적으로는 타자한테 유리할 거 같아요. 양쪽 파울 구역이 좁기 때문에, 다른 구장이라면 잡힐 타구가 파울이 돼서 투수에겐 불리할 것 같아요. 파울 구역에서 타구가 잡히면 타자는 굉장히 아쉬운데,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는 거잖아요. 또 좌우중간이 넓어서 타자 입장에서는 2루타, 3루타가 쉽게 나올 수 있구요. 구조를 봤을 때 타자가 유리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박민우는 외야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비하는 입장에선 어려울 수 있죠. 하지만 우리 팀에는 외야에 김성욱, 나성범 형, 권희동 형 등 엄청난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합니다.” 박민우의 말이다.

 

창원NC파크는 2층, 3층, 4층 관중석도 그라운드와 가깝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창원NC파크는 2층, 3층, 4층 관중석도 그라운드와 가깝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물론 박민우는 홈런타자가 아닌 ‘퓨어 컨택트 히터’에 가까운 선수다. 넓은 구장이 오히려 많은 안타를 때리기에 유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얘길 접한 장현식은 “민우 형은 별로 상관없는 선수 아니냐”며 “그러면 파울 타구는 잡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농담으로 응수했다. 

 

그러면서 장현식은 중요한 포인트를 짚었다. 일단 우리 팀 포수가 투수 친화적이잖아요. 많이 투수 친화적으로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새 안방마님 양의지 효과가 NC 투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거란 기대를 내보인 셈이다. 구장 특성을 떠나 선수들 하기에 달렸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파크팩터’ 공식을 살펴보면, 구장의 특수성을 잘 활용하는 선수의 존재에 의해 값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가령 좌타자 친화 구장을 쓰는 팀에 강력한 좌타자가 많아지면, 구장의 파크팩터 값이 높아지는 식이다. 

 

NC 역시 좁은 파울 구역, 넓은 외야, 각진 펜스 등의 조건을 선수들이 잘 활용한다면 파크팩터 값이 달라질 수 있다. 타자 친화, 투수 친화 여부를 떠나 홈팀인 ‘NC 친화’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팬 친화, 가족 친화, 장애인 친화, 지역민 친화적인 ‘창원NC파크’

 

완만한 레벨, 그라운드와 거의 같은 높이에서 야구를 볼 수 있게 배려한 창원NC파크(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완만한 레벨, 그라운드와 거의 같은 높이에서 야구를 볼 수 있게 배려한 창원NC파크(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타자 친화냐, 투수 친화냐’ 이런저런 예상이 나오지만 결국 결론은 ‘실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로 모인다. NC 관계자는 “타자에게 유리한 요소도, 투수가 유리한 요소도 있겠지만 실제 경기를 치러보기 전까지는 구장 특성이 경기력에 어떻게 반영될지 확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파크팩터라는 스탯도 최소 5년 이상의 데이터가 축적돼야 신뢰도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자 친화, 투수 친화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창원NC파크가 국내 어떤 야구장보다도 ‘팬 친화’적인 야구장이란 점이다. NC 황순현 대표이사도 우리나라 야구장 중에 가장 멋진 야구장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야구팬 친화적 구장이라 말하고 싶다고 했다.

 

윤석준 기업문화팀 매니저도 “관중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만든 구장이다. 팬 익스피리언스(Fan Experience)라는 용어처럼 팬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만들었다”며 “기존 야구장과는 다른 느낌으로 더욱 야구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 위쪽은 창원NC파크 외부에서 구장으로 들어오는 진입로. 사진 아래는 스카이박스에서 바라본 그라운드(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사진 위쪽은 창원NC파크 외부에서 구장으로 들어오는 진입로. 사진 아래는 스카이박스에서 바라본 그라운드(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구장에 처음 들어오는 입구부터 감탄사를 자아낸다. 탁 트인 공간에 완만한 경사로를 타고 구장에 진입하는 구조다. 구장에 들어가려면 계단을 복잡하게 오르내려야 하는 기존 구장과 차별점이 확실하다.

 

관중석도 완만한 형태를 띤다. 앞의 관중이 뒤의 시야를 가리지 않고, 앞뒤 간격이 약 85~90cm로 넉넉해 좌석 사이 이동이 쉽다. 그물망 사이 기둥을 최소화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고, 2층 이상 관람석에는 스포츠 글라스를 설치해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를 없앴다.

 

창원NC파크는 전체 관중석의 약 70%에 해당하는 1만 6933석을 내야에 배치했다. 내야석은 메이저리그 구장처럼, 그라운드와 같은 높이에서 시작한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구조다. 2층 이상 관중석도 맨 앞줄과 필드까지 거리가 30m로 가깝다.

 

외야 관중석에 배치한 불펜은 일부 메이저리그 구장처럼 ‘오픈’된 구조다. 불펜에 앉아 대기하는 투수들의 모습, 불펜피칭하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구경할 수 있다. 팬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사진 위쪽은 창원NC파크의 개방형 불펜. 사진 아래는 특수 제작한 스피커로 구장 내 소음이 구장 안에만 머물게 하는 효과를 발휘한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사진 위쪽은 창원NC파크의 개방형 불펜. 사진 아래는 특수 제작한 스피커로 구장 내 소음이 구장 안에만 머물게 하는 효과를 발휘한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윤 매니저는 관중석 뒤편 콩코스(통로)를 개방형으로 만들었다. 화장실과 매점을 오가면서도 야구를 볼 수 있고, 계단이나 막힌 곳 없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창원NC파크는 장애인과 노약자 친화적 구장이기도 하다. 구장 내부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고, 대형 엘리베이터를 구장 곳곳에 설치해 몸이 불편한 관중이나 노인, 아동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윤 매니저는 “장애인 단체와도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야구장(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야구장(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3루 쪽 관중석 끝에는 넓고 쾌적한 편익시설도 마련했다. 이곳에는 기념품 판매점, 매점과 카페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도 개방해, 팬들과 지역민들이 야구장을 1년 365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NC는 새 야구장에 스타디움, 필드라는 명칭을 쓰지 않았다. 대신 ‘파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름 그대로 완공된 창원NC파크는 아름다운 ‘공원’ 같은 공간이 될 예정이다. 취재진이 방문한 8일, 구장 외야석 부근에는 벚나무를 심는 조경작업이 한창이었다. 

 

NC 관계자는 “개막전이 열리는 3월쯤에는 활짝 핀 벚꽃이 야구장 주변에 가득할 것”이라 소개했다. 이어 “새 구장이 창원 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고, 시민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허브가 되길 바란다. 새 구장을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원처럼 꾸몄다”고 강조했다. 창원NC파크가 야구팬은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졌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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