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박윤철, 변우혁 등 한화 신인 선수 3인조가 나란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사진=한화)
노시환, 박윤철, 변우혁 등 한화 신인 선수 3인조가 나란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사진=한화)

[엠스플뉴스=대전]

지금까지 이런 신인 트리오는 없었다. 한화 이글스 2019 입단 신인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일제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 두 명도 아닌 세 명이 한꺼번에 1군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올 시즌 한화의 세대교체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한화의 시범경기. 이날 한화는 외국인 좌완 선발 채드 벨이 5회까지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어 주도권을 잡았다.

5회부터는 신인 선수들의 무대였다. 첫번째 파트는 2차 1라운드 지명 신인 노시환이 장식했다. 2대 0으로 앞선 5회말 1사 1, 2루. 이용규 타석에서 한화는 대타로 노시환을 기용했다. 12일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두산 마무리 함덕주를 상대로 안타를 때린 노시환은 이날도 백전노장 채병용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려 만루를 채웠다. 이어진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로 한화는 3대 0으로 달아났다.

노시환은 7회말 무사 1루에서 또 한번 자기 파트를 소화했다. 여기서도 좌완 김택형을 공략해 또 우전안타를 때렸다. 시범경기 3안타가 모두 우전안타. 시범경기 타율은 0.500로 올랐다.

노시환의 다음 파트는 1차지명 신인 내야수 변우혁이 소화했다. 변우혁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글스의 4번타자 김태균 타석에 대타로 나왔다. 전날 두산전에서 8회말 슬라이더를 공략해 2점 홈런을 때려냈던 변우혁은, 이날도 중견수쪽 깨끗한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연이틀 멀티 타점. 까다로운 만루 파트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변우혁이다.

마운드에선 대졸 신인 박윤철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박윤철은 올해 한화의 유일한 대졸 신인으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2차 10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이다.

12일 경기에서 강팀 두산을 상대로 8회 등판, 1점차 리드를 잘 지켜냈던 박윤철은 이날 3대 0으로 앞선 7회초 1사 2루에서 등판했다. 박윤철은 강타자 한동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이재원 볼넷 이후 최 항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선발 채드 벨의 호투와 김태균의 홈런, 신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은 한화는 SK를 5대 3으로 꺾고 시범경기 3전 전승을 달렸다.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은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고 베테랑들을 칭찬한 뒤, “변우혁도 찬스 때 좋은 타격을 했고, 노시환도 남다른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로 신인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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