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태양, 이현승, 호잉 (사진=엠스플뉴스)
왼쪽부터 이태양, 이현승, 호잉 (사진=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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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B TOGETHER, CLEAN BASEBALL, 함께 하는 야구, 공정한 야구'. 이는 지난 21일 미디어데이 및 팬페스트에서 처음으로 공개(23일 정식 보도)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의 새로운 슬로건이다.

이번 슬로건은 올 시즌 KBO가 재미있는 야구, 공정한 리그 실현이라는 중점 운영 방향을 바탕으로 다양한 행사를 통한 팬 교감 확대와 클린베이스볼 안정화를 추진하며 팬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 공정한 야구를 선보이겠다는 다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 올해 900만 관중 시대를 목표로 한 KBO는 이 수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그 무엇보다 선수들의 팬 서비스 생활화를 강조했다. '팬 교감 확대'라는 문구를 슬로건에 넣은 배경이기도 하다.

구단 측이 마련한 공식 팬사인회를 제외하면, 선수들과 팬들의 교감은 출퇴근시간에 이뤄진다.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단 1초라도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은 게 팬들의 마음이다. 때문에 선수들의 출퇴근길엔 항상 팬들이 몰리기 마련이다.

이에 기자는 한해 농사의 시작인 개막식의 출근길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팬들과 교감' 여부에 따라 시즌 말미에 목표로 세운 900만 관중 시대를 여느냐 마느냐를 대략적으로 예상해볼 수 있을 거란 판단에서다.

평소보다 일찍이 잠실야구장을 찾아 두산, 한화 순으로 출근길을 스케치했다.

찬 바람까지 불며 체감 온도 영하권을 유지한 23일

그럼에도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삼삼오오 모인 두산 팬들

지난해 승부 조작 제의받은 사실을 신고해 화제를 모은 이영하의 사인을 받은 여성 팬들도 목격!

그리고 등장한, 두산의 대표 해피 스마일 김재호.

두 명의 여성 팬들의 사인 부탁에 안부를 묻는 등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 받고

사인 이후 라커룸으로.

"김재호 파이팅"이라는 말에 뒤돌아 서서 손까지 흔들어주는 특급 팬서비스!

유니폼 하단에 담긴 팬을 향한 애정의 문구까지 눈길

'김재호 52, to 가빈♡'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 선수는 투수 이현승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그의 팬서비스는 10분 가까이 이어졌다는 사실.

의무적으로 하기보다는, 진정 즐기는 모습으로

유니폼에도 꼼꼼하게 사인 완료.

이현승은 이날 8회 초 구원 등판해 0.2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야구공 들고 직접 인증한 귀여운 초등학생!

두산을 지나 이번엔 한화의 출근길.

선수들 만큼 인기 있는,

은퇴 후 구단에서 코치 연수에 이어 전력 분석 연수를 받고 있는 박정진

기쁨의 인증샷!

팬서비스 좋기로 유명한 제라드 호잉.

한 팬의 사진 요청에 스마일~

이태양도 팬들의 요청에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응답

어린이 친구들과

그리고

중년의, 모든 연령대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태양.

지난 1월 열린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정운찬 KBO 총재,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약속이라도 한 듯 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해선 팬들과 소통, 스킨십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렇듯 팬이 없는 프로 스포츠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고, 올해 선수들의 미담이 많이 나와서 900만 관중 시대를 열기를 기대해 본다.

강명호,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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