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리버풀의 선두 탈환과 첼시전 징크스를 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0)가 '제라드 악몽' 당시 볼보이였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의 안필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선두 탈환은 물론, 홈에서 첼시전 8경기 연속 무승(5무3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에게는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지난 2013-14시즌 선두를 달리던 리버풀은 시즌 막판 첼시에게 쓰라린 패배를 당해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스티븐 제라드의 결정적인 미끄러짐 실책으로 인한 패배는 두고두고 회자됐다.

알렉산더-아놀드는 경기를 앞두고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제라드 실책' 당시 하프라인에 있던 볼보이였다고 밝혔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금 팬들에게 2013-14시즌에 대해 물어본다면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던 팀으로 기억할 것"이라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팬들이 이번 시즌을 그렇게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단은 우리가 얼마나 잘해내고 있는지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 모두가 성공을 원하고, 트로피를 받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열의에 차 있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제라드의 실수를 언급하며 "선수단은 모든 것을 바로잡고 싶어한다. 2-0으로 이기는 것은 우리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자신의 말을 지키키라도 하듯 공수 양면에서 활약, 2-0 승리를 이끌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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