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18일 KBO에 대구고 포수 현원회 신분조회 요청

-고교 포수랭킹 1위 현원회, 타격과 수비 겸비한 ‘고교 양의지’

-지난해 대구고 전국대회 3관왕 이끈 포수…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현원회 외 박주홍, 정구범 등 2019년 아마야구 유망주 풍년

대구고 포수 현원회(사진=엠스플뉴스)
대구고 포수 현원회(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KBO리그를 넘어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한다.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고교 포수랭킹 1위’ 대구고 3학년 현원회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신분조회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분조회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한국 선수와 계약하기 전 거치는 첫 번째 단계다. 영입하는 데 신분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미국에 진출한 코리안 메이저리거 대부분이 신분조회 절차를 거쳐 빅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KT 위즈 강백호는 서울고 2학년 때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고, 현 덕수고 2학년 에이스 장재영은 1학년이던 지난해 신분조회 요청을 받아 화제가 됐다. 현원회의 경우, 투수가 아닌 고교 포수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이라, 이목이 더 집중되고 있다.

‘대구고 3관왕’ 주역 현원회, 공격력과 수비력 겸비한 고교 No.1 포수

대구고 포수 현원회(사진=엠스플뉴스)
대구고 포수 현원회(사진=엠스플뉴스)

현원회는 올해 '아마야구 최고의 포수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다. 키 185cm에 90kg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한다. 뛰어난 타격 능력에 포수 수비에서도 빠르게 성장해 올해 KBO 신인드래프트 포수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프로 스카우트 사이에선 “최근 몇 년간 프로에 입단한 포수 유망주들보다 한 수 위”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원회의 장점은 빼어난 공격력이다. 타석에서 기복이 적고, 찬스에 강하다는 평가다. 나쁜 공을 잘 골라내고, 삼진을 좀처럼 당하지 않는 인내심도 갖췄다. 지난해엔 35경기에서 118타수 37안타 타율 0.314, 3홈런, 30타점, 24볼넷, 14삼진, 장타율 0.500을 기록했다.

포수 수비력도 고교 포수 가운데 수준급이다. 블로킹과 도루저지, 캐칭 등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다. 어깨가 아주 강한 편은 아니지만, 대신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주자를 잡아낸다. 사교성도 좋고, 리더십도 뛰어나단 평가다.

2학년이던 지난해엔 주전포수로 활약하며 대구고를 고교 전국대회 3관왕과 준우승 1차례로 이끌었다. 시즌 초만 해도 ‘다크호스’ 평가를 듣던 대구고가 쟁쟁한 서울과 부산, 광주의 강팀들을 꺾고 정상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대통령배 타점상, 봉황대기 수훈상 등 개인상도 받았다. 일찌감치 많은 큰 경기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프로에 입단해서도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포수다.

올해 고교야구엔 현원회 외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가 꽤 있다. ‘제2의 김재환’으로 주목받는 장충고 강타자 박주홍, 미국 유학파 출신의 덕수고 좌완 정구범 등이 대표적이다. 수원 유신고 우완 소형준, 휘문고 우완 이민호, 경북고 우완 황동재도 고교 우완 넘버원을 놓고 다투는 학생선수들이다.

야탑고의 투·타 겸장 '야구천재' 안인산, KIA 정회열 코치의 아들인 광주일고 에이스 정해영, 신경현 전 한화 이글스 코치의 아들인 천안북일고 광속구 투수 신지후도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또 올해 벌써 스피드건에 154km/h를 찍은 키움 장정석 감독의 장남 덕수고 2학년 장재영의 성장도 지켜볼 만하다.

빅리그에서도 탐낼 만한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한 올 시즌. 대구고 현원회를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신분 조회 요청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고지 유망주를 지키기 위한 KBO리그 구단들의 눈치싸움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배지헌, 김근한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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