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김윤동을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 뒤 어깨를 잡고 쓰러졌다(사진=KIA)
KIA 투수 김윤동을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 뒤 어깨를 잡고 쓰러졌다(사진=KIA)

[엠스플뉴스=광주]

KIA 타이거즈 투수 김윤동이 대흉근 미세 손상으로 1군에서 이탈한다.

KIA 김기태 감독은 4월 1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김윤동이 대흉근 부상으로 빠지게 돼 안타깝다. 새 마무리 투수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KIA는 19일 김윤동과 이민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세현과 황인준을 새로 등록했다.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은 김윤동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 6.55를 기록 중이다. 최근 6경기 연속 볼넷 허용 등판으로 제구가 흔들렸던 김윤동은 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 했다. 팀이 9대 5로 앞선 9회 말 무사 1, 3루에서 등판한 김윤동은 정훈과 오윤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한동희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김윤동의 홈 송구가 약간 흔들리며 병살타를 완성하지 못 했다.

문제는 다음 타석이었다. 김윤동은 나경민을 상대로 4구째 투구 뒤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타구에 맞은 것이 아니라 선수 스스로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기에 더 심각한 분위기였다. 결국, 김윤동은 하준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결국, KIA는 연이은 밀어내기 볼넷과 전준우의 끝내기 희생 뜬공으로 9대 10 충격적인 역전패까지 맛봤다.

김윤동은 19일 오후 1시30분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김윤동은 대흉근 미세 손상으로 알려졌다. 김윤동은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회복과 재활 기간에 돌입한다. KIA 관계자는 “김윤동 선수는 통증이 가라앉은 뒤 재검진할 계획이다. 복귀까진 시간이 꽤 걸릴 듯싶다”고 귀띔했다.

김윤동의 빈자리를 메울 마무리 자리는 미정이다. 김 감독은 “오늘 훈련이 끝난 뒤 투수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고민해보겠다. 아직 누구를 마무리 투수로 딱 정하진 않았다. 김세현과 황인준은 우선 불펜에서 바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건희가 지난 등판에서 잘 던졌기에 내일 경기에서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이틀 전 타구를 맞은 양현종은 정상적으로 등판하겠단 본인의 의지가 있더라. 계속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허리 통증이 있는 KIA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는 퓨처스리그 명단에서 말소돼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이날 KIA는 몸 상태가 안 좋은 내야수 안치홍과 김주찬이 제외된 선발 라인업을 내세운다. 최원준(3루수)-이명기(우익수)-김선빈(유격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이창친(중견수)-류승현(1루수)-한승택(포수)-박찬호(2루수) 순으로 선발 타선이 구성됐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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