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일이 1군 복귀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사진=엠스플뉴스)
두산 오재일이 1군 복귀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광주]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일이 1군 복귀전에서 곧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을 포함한 오재일의 두 차례 타구 모두 날카로웠다.
오재일은 4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회 초 대타로 교체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8대 6 승리에 이바지했다.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됐던 오재일은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끌어 올린 뒤 19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존 백업 선수들은 대수비나 대주자 역할이 많았다. 아무래도 (오)재일이는 장타력이 있으니까 대타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 2군에서 올라오는 보고도 좋았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오재일은 6회 초 대타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우익수 뜬공을 날리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궤적은 홈런성 타구였지만, 우익수 이명기가 펜스 바로 앞에서 타구를 잡았다. 결정적인 오재일의 홈런 9회 초에서 나왔다. 오재일은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황인준의 2구째 131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오재일의 2호 아치였다.
8대 4로 달아나는 오재일의 홈런은 결과적으로 대단히 소중했다. 두산은 9회 말 마무리 함덕주가 흔들리며 2점을 내줬지만, 상대 주자의 주루사로 승리를 확정했다. 오재일의 홈런이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경기 뒤 만난 오재일은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제 첫 경기라 솔직히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홈런 타구는 맞자마자 넘어간 줄 알았다. 지금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라 오늘 홈런을 계기로 더 좋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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