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포수 박세혁이 연이틀 3루타를 날리며 팀 2연승에 이바지했다(사진=두산)
두산 포수 박세혁이 연이틀 3루타를 날리며 팀 2연승에 이바지했다(사진=두산)

[엠스플뉴스=광주]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이 연이틀 3루타를 날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공·수에서 모두 존재감을 제대로 빛낸 ‘박세혁 DAY’였다.

두산은 4월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0대 1로 승리했다. 전날 8대 6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단독 선두(16승 8패) 자리를 굳건히 지킨 두산이다.

이미 19일 경기에서 박세혁은 맹활약을 펼쳤다. 박세혁은 전날 경기 2대 4로 뒤진 6회 초 2사 2, 3루 기회에서 좌중간을 뚫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9회 초 2사 2루 기회에서도 박세혁은 달아나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이어진 오재일의 2점 홈런 때 홈까지 밟은 박세혁이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박세혁의 단단함이 돋보였다. 선발 투수 유희관과 호흡을 맞춘 박세혁은 1회 말 무사 만루와 2회 말 1사 만루, 그리고 4회 말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경기 후반 연이은 위기 상황에서 박세혁은 공격적인 볼 배합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9회 말 마지막 아웃 카운트도 박세혁의 손에서 나왔다. 박세혁은 8대 6으로 앞선 9회 말 2사 1, 3루 위기에서 1루 주자 이명기를 2루에서 잡는 날카로운 송구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긍정적인 의미로 경기를 완전히 지배한 박세혁이었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은 박세혁의 활약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어제는 박세혁 DAY였다’는 질문에 “그 말이 맞다(웃음). 올 시즌 박세혁이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잘해주고 있다. 투수 리드뿐만 아니라 블로킹이나 포구 능력도 좋다. 백업 포수로 경험을 많이 쌓았기에 주전 포수 자리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3루타 두 개와 도루 두 개로 빠른 발까지 자랑한 박세혁이었다. 김 감독도 “(박)세혁이가 포수치고 발이 빠른 편이다. 주루에서도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는 포수”라며 고갤 끄덕였다.

박세혁은 20일 경기에서도 자신의 빠른 발을 제대로 활용했다. 이미 팀이 3대 0으로 앞선 6회 초 달아나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린 박세혁은 7회 초 1사 2루 기회에서도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박세혁은 올 시즌 3루타 세 개로 리그 3루타 부문 공동 1위(KIA 최원준-삼성 구자욱)에 올랐다. 이어진 김재호의 희생 뜬공 때 홈까지 밟은 박세혁이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박세혁은 선발 투수 이영하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영하는 박세혁과 호흡을 맞추며 7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박세혁은 8회 말 장승현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이틀 ‘박세혁 DAY’를 만든 두산 주전 포수 박세혁의 공·수 맹활약이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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