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 투수 제이콥 터너가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KIA 선발 투수 제이콥 터너가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대전]

KIA 타이거즈 투수 제이콥 터너가 최고 구속 153km/h의 강속구로 한화 이글스 타선을 압도했다. 시즌 2승째를 거둔 터너는 앤서니 르루 불펜코치의 조언 덕분에 반등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터너는 5월 17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팀의 5대 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승리로 터너는 시즌 2승(5패)째를 달성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의 첫 경기였기에 터너의 책임감은 막중했다. 팀의 6연패를 끊고자 터너는 최고 153km/h의 강속구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순항한 터너는 5회 말 2사 뒤 2연속 안타를 맞으며 이날 첫 위기를 맞이했다. 터너는 후속 타자 정은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는 듯했다. 하지만, 중견수 이창진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2대 2 동점이 됐다.
그래도 터너는 흔들리지 않았다.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은 터너는 6회 말과 7회 말을 연속 삼자범퇴로 막고 하이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날 총 투구수 107구를 기록한 터너는 최고 구속 153km/h의 속구(19개)와 투심 패스트볼(36개)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여기에 스플리터(17개)와 커브(20개), 그리고 슬라이더(15개)까지 고루 섞은 터너는 다양한 패턴으로 한화 타자들과 상대했다.
경기 뒤 만난 터너는 “팀 동료들이 잘해줬기에 오늘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오늘 몸 상태가 괜찮아 기분이 좋았다. 팀 승리를 얻을 자신감이 있었다. 구속보단 제구에 더 신경을 썼다. 최근 안 좋은 팀 분위기가 있었지만, 다들 더그아웃에서 활기차게 하려고 노력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고갤 끄덕였다.
이창진의 실책에 대해서도 터너는 동료를 감쌌다. 터너는 “한 번 실책이 나올 수 있는 게 야구다. 나는 투수다. 내 동료들이 뒤에서 나를 위해 항상 서 있는 걸 안다. 다음 등판에서 좋은 수비로 도와줄 거로 믿기에 괜찮다. 새로 온 프레스턴 터커의 수비 도움도 고마웠다. 여러 가지 구종을 사용하는 동시에 수비수들의 도움이 있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불펜코치로 1군에 합류한 앤서니 코치를 향한 터너의 신뢰는 분명했다. 터너는 “KBO리그 경험이 있는 앤서니 코치가 많은 조언을 건넨다. 그런 도움 덕분에 개막 초보다 확실히 살아나는 느낌이다. 경기 전 투구 패턴과 관련해 같이 연구한 것도 오늘 등판에서 도움이 됐다. 조언을 구하기 편안한 코치”라며 미소 지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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