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상문 감독(사진=엠스플뉴스)
롯데 양상문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이 피치 못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타격을 한 투수 정성종의 타구를 언급했다. 양 감독은 “투수들 가운데 가장 잘 치는 선수가 바로 정성종이라 대타로 내보냈다”고 대타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는 6월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12회 초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선 투수 정성종이 타석에 들어서는 진풍경이 나왔다. 이는 롯데 벤치가 10회 초 무사 1루에서 1루 주자 이대호를 투수 박시영으로 교체해 나온 상황이었다. 양 감독은 “야수들을 다 소진한 상황에서 발이 느린 이대호를 대신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박시영을 대주자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1사 뒤 오윤석이 병살타를 치며 박시영은 2루에서 아웃됐다. 결국, 4번 타순에 들어간 박시영의 타석은 12회 초 2사 1루에서 돌아왔다. 여기서 롯데 벤치는 박시영 대신 정성종을 대타로 내세웠다. LG 마운드 위에 좌완 투수 진해수가 올라간 상황에서 좌타자인 정성종을 내세운 것이었다. 정성종은 1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공을 때렸다. 이는 중견수 방향 바가지성 타구로 떴지만, 앞으로 달려온 중견수 이천웅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좌타자인 정성종이 타석에 나간 이유는 가장 최근까지 타자로 뛴 적이 있는 까닭이었다. 정성종은 인하대학교 시절까지 타자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감독은 “투수들 가운데 정성종이 가장 최근까지 타격을 해보고 가장 잘 치는 선수로 안다. 평소에도 종종 스윙 연습을 해보라고 얘기한다. 어제 정성종의 타구는 바가지 안타인가 했는데 잡혀서 아쉬웠다. 투수치곤 잘 때렸다. 그게 야수 앞에서 떨어져야 했는데”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롯데는 13일 잠실 LG전에서 최근 영입한 SK 와이번스 출신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퓨처스리그 등판으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투수 박세웅은 한 차례 더 퓨처스리그 등판 뒤 1군 콜업 여부를 결정한다. 박세웅은 12일 퓨처스리그 상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58구)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양 감독은 “오늘(12일) 박세웅의 속구 평균 구속이 143km/h 정도 나왔다고 들었다. 그 정도면 괜찮다. 다음 등판에서 5~6이닝 80구 정도로 던져본 뒤 몸 상태를 확인하고 1군 콜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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