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고척]
김규민이 팀이 터뜨린 5안타 가운데 2개를 책임지며 키움 히어로즈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6월 18일 오후 6시 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선발투수 이승호가 1회 초 실점(1)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6, 7회 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승의 중심엔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규민이 있었다. 김규민은 선두타자로 나선 7회 말 우익수 앞 안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키움 선두타자가 출루에 성공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김규민의 최종 기록은 3타수 2안타 1득점.
키움 장정석 감독은 “선발투수 이승호가 1회 초 위기를 겪었지만 실점 후 좋은 피칭을 해줬다”며 “이후 마운드에 오른 선수들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의 집중력도 대단했다. 모든 선수가 빡빡한 일정과 쉽지 않은 상황을 이겨낸 거 같아 기분이 아주 좋다”고 했다.
김규민은 “우리팀 간판타자 (박)병호 형이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라며 “평소보다 집중력을 갖고 타석에 들어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했다’기보단 선수들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은 게 역전승을 거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의 전신) 1군에 데뷔한 김규민은 지난 시즌 104경기에서 타율 0.295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에도 확실한 주전은 아니지만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장 감독의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
김규민은 “나는 아직 백업 선수”라며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마다 가치를 증명할 수 있도록 땀을 아끼지 않겠다. 타순은 중요하지 않다. 5번이든 7번이든 큰 부담은 없다. 책임감을 갖고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