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마무리 투수 이형범(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마무리 투수 이형범(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이형범이 친정팀인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이닝 세이브를 달성했다. 1위 SK 와이번스와의 격차를 줄인 중요한 이형범의 세이브 활약상이었다.
두산은 6월 18일 잠실 NC전에서 10대 7로 승리했다. 시즌 46승 27패를 기록한 2위 두산은 이날 패한 SK와의 경기 차를 2경기로 좁혔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NC가 먼저 달아났다. NC는 1대 2로 뒤진 2회 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묶어 5득점으로 6대 2 역전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 말 곧바로 3점을 뽑으며 5대 6 한 점 차 추격에 나섰다.
3회 말이 끝난 뒤 폭우로 경기가 40여분 중단된 뒤 재개됐다. 두산은 5회 말 상대 투수의 제구가 흔들리며 얻은 2사 1, 3루 기회에서 포일로 6대 6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이어진 최주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9대 6까지 달아났다.
9대 7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한 두산은 8회 초 바뀐 투수 박치국인 선두 타자 김찬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타자 이상호를 상대로 2구째 볼을 던지자 과감한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마무리 투수 이형범이 8회 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한 것이었다. 이형범은 이상호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한 뒤 김태진을 좌익수 뜬공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형범은 선두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양의지와 모창민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원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이형범은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6세이브째를 달성했다. 2이닝 동안 총 28구로 경제적인 투구를 펼친 이형범이었다.
경기 뒤 만난 이형범은 “멀티 이닝을 소화하다 보니까 마지막에 집중력이 약간 떨어졌다. 9회 초 (박)세혁이 형이 올라와 ‘공이 좋으니까 그냥 가운데로 강하게 던지라’고 해서 더 과감하게 공을 던졌다. 8회 말 1점이 더 나와 다행이었다. 9회 초 선두 타자 (박)석민이 형이 번트 동작을 해 당황했다. 거기서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친정팀 NC를 상대로 더 잘 던지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웃음 지었다.
이형범은 지난주 12일부터 14일까지 3연투 경기를 펼치고 하루 휴식 뒤 16일 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17일 휴식일을 보내고 이날 마운드에 다시 오른 이형범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이형범은 “몸은 힘들지 않다. 월요일에 하루를 쉬었으니까 체력은 회복됐다. 아무래도 마무리 투수 자리라 등판 전 긴장되는 느낌이 강하다. 다행히 마운드 위에 올라가면 괜찮아지더라. 계속 마운드에 올라도 좋으니까 꼭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형범은 올 시즌 맹활약과 더불어 올스타전 드림팀 중간 계투 선발 후보에 오른 상태다. 이형범은 “두산 팬들이 열심히 투표해 올스타로 뽑아주신다면 정말 영광이다. 팬들이 투표를 한 번이라도 더 하게 하려면 내가 야구를 더 잘해야 한다. 더 열심히 공을 던져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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