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1군 데뷔전을 펼친 LG 투수 한선태(사진=LG)
6월 25일 1군 데뷔전을 펼친 LG 투수 한선태(사진=LG)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KBO리그 최초 ‘비선출’ 투수로 1군 무대에 데뷔한 한선태의 구위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학창 시절 정식 야구부를 다닌 적이 없는 한선태는 지난해 국외파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뒤 신인 2차 지명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는 기적을 연출했다. 2군에서 올 시즌을 출발한 한선태는 퓨처스리그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상을 선보였다. 한선태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25이닝)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0.36 23탈삼진 7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92를 기록했다.
6월 25일 정식 선수 전환과 더불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한선태는 이날 열린 잠실 SK 와이번스전 마운드에 곧바로 올랐다.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한선태는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한선태의 성공적인 데뷔전을 직접 지켜본 류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간 뒤 초구가 폭투성으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를 넣으려는 것에 집중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완벽하게 자기 공을 못 던진 듯싶다”면서도 “데뷔전이라 긴장을 꽤 했을 거다. 어제 등판 때보다 더 좋은 공을 보여줄 투수다. 속구 구속이 빠르고 공이 포수 미트로 들어올 때 무겁게 들어오더라. 경험을 쌓고 자신감을 얻으면 더 잘할 수 있다. 오늘(26일)도 마운드에 한선태를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LG는 26일 경기 라인업에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을 포함할 예정이다. 조셉은 전날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경기 중간 교체 투입됐다. 이날 LG는 이천웅(중견수)-정주현(2루수)-이형종(우익수)-김현수(좌익수)-조셉(1루수)-채은성(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구본혁(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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