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2도루 경기를 펼친 박민우(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3안타 2도루 경기를 펼친 박민우(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청주]

타석에 나왔다 하면 안타를 때렸다. 루상에 나갔다 하면 도루를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는 고비마다 결정적인 호수비로 투수들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NC 다이노스 캡틴 박민우가 공수주에서 펄펄 날아다니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민우는 7월 1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상대 전반기 최종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2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2루 수비에서도 세 차례 결정적인 호수비로 투수들을 돕고, 실점을 막아냈다.

박민우 쇼는 1회말 수비부터 시작됐다. 2점을 먼저 내준 가운데 무사 1, 2루 추가실점 위기. 여기서 김태균의 1-2루간 안타성 타구 때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아웃을 잡았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흔들리던 선발 크리스천 프리드릭에게 힘을 보태준 호수비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위기에서 NC는 박민우의 호수비 덕분에 3실점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3회초 공격에선 꽉 막혀있던 팀의 공격에 재치있는 플레이로 활로를 뚫었다. 2아웃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박민우는 2-0에서 3루쪽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제이크 스몰린스키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해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다. 박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의 구위에 꽁꽁 묶여있던 NC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플레이였다.

박민우는 2대 3으로 뒤진 5회초엔 선두타자 볼넷으로 나간 뒤 스몰린스키의 2루타에 3루까지 진출했고, 모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3대 3 동점. 3대 4로 뒤진 7회초에도 무사 1루에서 좌익선상 2루타로 찬스를 연결한 뒤, 스몰린스키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5대 4 역전 득점을 올렸다.

6대 4로 앞선 8회초 타석에선 1사 2루에서 우중간 안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 안타로 이날 3안타째를 기록한 박민우는 2014년부터 6년 연속 100안타(역대 50번째) 기록까지 함께 작성했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올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2도루’도 달성했다.

7회와 8회 수비에선 글러브로 팀에 기여했다. 6대 4로 앞선 7회말 2사후 정은원 타석. 1-2루간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타구를 낚아채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7대 4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도 이성열의 안타성 타구를 아웃으로 만들고 이날 경기 세 번째 수비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박민우의 공수주 대활약에 힘입은 NC는 7대 4로 한화에 역전승, 전반기를 3연승으로 기분좋게 마감했다. 창단 이후 청주야구장 8연승과 한화전 4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경기후 박민우는 “어제까지 승률이 5할이었는데 5할 밑으로 마무리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마무리 잘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 차례 호수비에 대해선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은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라고 생각한다. 내가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투수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겸손을 보였다.

이어 “솔직히 힘들었다. 베스트멤버가 다 모여서 경기를 한적 없지만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얻은 성적이라 생각한다”며 전반기를 돌아본 박민우는 “이제 전반기는 잊고 후반기 더 좋은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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