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몬스터' 심준석, 지금껏 구경하지 못한 '진짜 괴물'...“컨디션 난조에도 153km!“
'고2 몬스터' 심준석, 지금껏 만나지 못한 '진짜 괴물'...“컨디션 난조에도 153km!“

[엠스플뉴스]

우리나라에서, 고등학생 투수가 '150km' 이상 빠른 공을 던지는 건 이제 놀랄 일이 아니다. 좋은 신체조건과 더불어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전국 이곳저곳에서 심심찮게 '고교생 파이어볼러'들의 소식이 들려오기 때문이다. 그리곤 프로로 거듭나며 각광을 받는다.

덕수고 출신의 키움 신인 투수 장재영이 대표적이다. 그는 고교시절 '154km'를 던지며 일찌감치 스카우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강릉고 출신 롯데 신인 투수 김진욱도 마찬가지.

그런데...!

-투수코치(왼쪽): 오늘 얼마나 던질 것 같아?

-심준석(가운데):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덕수고 2학년 투수 심준석은 이날 20개의 불펜피칭과 40개의 실전피칭이 예정돼 있었다.

재미난 사실은..

원정팀 경기 항공고(전 광명공고) 투수들의 시선이 온통..

심준석의 불펜투구에 쏠려있었다는 점.

그도 그럴것이,

사실 심준석의 신체조건은 고교 2년생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키 193cm에 몸무게 98kg, 기본적으로 피지컬 자체가 남다르다.

게다가...?

가볍게 150km 이상을 던지는 '고2 몬스터'가 심준석이다.

중요한 건...?!

150km 이상의 빠른 속구는 기본이고..

무엇보다,

환상의 '제구력'을 자랑한다는 점..

이날 역시 많은 국내외 스카우터들이 집결한 이유였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

"그래서 오늘 얼마나 던질건데?"

라는, 질문에 심준석은..

"잘모르겠어요. 컨디션이 별로라서.."

또 하나, 귓전을 멤도는 목소리들..

벤치에 있던, 경기 항공고 선수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들..

"태어나서 저런 공 본적이 있어?"

"아니, 없어!"

이날 심준석은...?!

7회에 등판해 3이닝 동안 1피안타 '7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40개였다.

컨디션이 별로라는 이날 최고구속은 '153km'였고, 주변인들은 입을 모은다. "2주 전 건국대와의 연습경기 땐 '156km'를 찍었다"고. 빠른볼에 환상의 제구력까지 장착한, 지금껏 만나지 못한 '진짜 괴물' 심준석은 계속 자라나고 있었다.

지난 30일 오후, 덕수고와 경기 항공고의 연습경기, 덕수고였다. 덕수고가 6-0으로 승리.

강명호 기자 kangmh@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