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적인 3승 투구' 프랑코, 때론 얄밉지만 때론 고마운 능청꾼!(고척=강명호 기자)
'역설적인 3승 투구' 프랑코, 때론 얄밉지만 때론 고마운 능청꾼!(고척=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

[M+현장] '역설적인 3승 투구' 프랑코, 때론 얄밉지만 때론 고마운 능청꾼!

4회 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는 전병우였는데..

사실 이날 전병우는 살짝(?) 화가 날만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4회 말 뿐만 아니라, 2회 말에도 몸에 맞는 볼로 통증을 느껴야했기 때문.

같은 투수에게 두 차례에 걸친 사구였다.

주인공(?)은,

불안한 제구력의 주인공 롯데 선발 프랑코였고..

전병우의 눈빛은 다시,

찌리리릿~

아, 프랑코...!?

"병우야, 미안~"

"너도 알잖아. 내 제구력.."

어쩔 수 없이 전병우는,

그 화풀이(?)를..

"(마)차도야, 프랑코 제구력은 왜 차도가 없니?"

마차도의 반응은 이런 게 아니었을까?

"같은팀인 내가봐도 좀 그래~"

흥미로운 사실은, 전병우와 마차도 그리고 프랑코는 '1992년 생' 동갑내기 친구들.

그런데...!!

제구력 난조가 최고조에 달했던 1회 말 2사 1,2루..

타자는?

리그 최고의 타격감 중 한 명인 박동원..

ㅠㅠ..

박동원은 이때..

오른쪽 팔꿈치에 공을 맞고..

심각한 통증을 호소했을 뿐만 아니라..

결국..

대주자 김웅빈으로 교체..

다시말해,

키움으로선..

이날 '2-4' 패배의 뼈아픈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결과론적이지만,

리그 최고의 타격감 박동원이었고..

무엇보다, 2사 1,2루의 득점 기회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

키움으로선 '얄미운 존재' 프랑코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역설적으로..

롯데로선..

프랑코가 '고마운 존재'였다.

한 경기에 사구 4개와 볼넷 3개의 난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코는 이날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의 3승(3패)을 올렸다. 키움을 상대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롯데였다.

이날,

프랑코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6회 말을 무실점 해결하며 오른팔을 번쩍 든,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1회 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우선적으로, 모자 벗고 허리 숙여 인사하는 프랑코의 능청스런 표정이었다.

2일 오후, '202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고척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랑코는 "다들 보셨듯 1, 2회 4사구가 많았지만 3회부터 다 잊고 스트라이크만 던지려 했다"며 초반 제구력 난조를 인정했다.

강명호 기자 kangmh@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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