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된 교사(왼쪽)와 영상에 등장한 학생들(오른쪽) (사진 = 데일리 메일)
해고된 교사(왼쪽)와 영상에 등장한 학생들(오른쪽) (사진 = 데일리 메일)


'M+통신'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황당한 사건-사고를 소개하는 코너 입니다.

[엠스플뉴스] 러시아의 중학교 교사가 제자들을 부적절한 영상에 출연시켜 해고 당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3월 20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에서 중학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여성 잘리나가 제자들을 부적절한 영상에 등장시켜 해고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재직했던 잘리나는 여가 시간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피트니스 수업을 운영 중이다. 잘리나는 자신의 수업을 홍보하기 위한 홍보물을 제작했는데 이 때 자신의 제자들에게 영상물에 출연해줄 것을 요청했다.

잘리나의 홍보 영상이 문제가 된 이유는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운동 프로그램 때문이다. 잘리나는 평범한 프로그램이 아닌 '스트립-플라스틱 댄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을 소개하는데 영상 속 등장한 제자들이 적절하지 못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문제가 됐다.

문제가 된 영상 속 학생들의 모습 (사진 = 데일리 메일)
문제가 된 영상 속 학생들의 모습 (사진 = 데일리 메일)

학생들은 타이트하고 짧은 의상을 입고 등장해 마치 남성을 유혹하는 듯한 몸동작을 선보였다. 학생들의 선정적인 모습과 함께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키워드와 소품이 잇따라 등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자신의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미성년자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촬영을 요구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잘리나는 "부모에게 사전 동의를 받았으며 해당 영상에 대해 아무런 불평도 없었다"라고 답했다.

러시아의 교육청은 조사에 착수 했으나 사전에 부모가 동의했다는 점에서 큰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잘리나가 재직했던 학교측은 "학교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그녀를 해고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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