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정준영 (사진=방송화면 캡처)
승리, 정준영 (사진=방송화면 캡처)

[엠스플뉴스]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서 있는 승리(28·본명 이승현)가 입영 연기를 신청하고 추가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정준영(30)도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승리는 14일 오후 2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약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15일 오전 6시께 모습을 드러냈다. 승리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14일 불거진 해외 성매매 알선 및 원정 도박 등에 대해선 승리 측 변호사가 답했다.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면서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 동료 연예인 여러 명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준비하는 대화를 주고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해외 상습도박 및 성매매 알선, 자신이 사내이사로 재직한 버닝썬과 관련한 폭행, 마약 유통, 성범죄, 탈세, 경찰 유착 의혹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한편,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유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정준영은 약 21시간의 조사 끝에 이날 오전 7시께 경찰서를 나왔다. 그는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불법 촬영 영상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지인들과 카톡 단체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수차례에 걸쳐 공유했다. 경찰은 정준영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적용했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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