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카이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댈러스 카이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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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FA 미아 신세로 전락한 댈러스 카이클(31)이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MLB.com 존 모로시는 15일(한국시간) 카이클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발언을 인용해 “카이클이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BSTI)에서 타자를 상대로 80구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BSTI는 보라스와 계약한 선수를 위한 전용 훈련장이다.

보라스는 “카이클은 카일 로시처럼 정상적인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3월 26일에야 밀워키 브루어스에 새 둥지를 튼 로시는 FA 계약 체결 후 불과 11일 만에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비록 뒤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로시는 당해 11승 10패 평균자책 3.35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MLB.com에 따르면 몇몇 구단 관계자들은 카이클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 직접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스는 “카이클이 몇 건의 제안을 받았다”면서도 최근 협상 테이블을 차린 팀명과 계약 조건에 대해선 함구했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수상자’ 카이클은 빅리그 7시즌 통산 192경기(183선발)에 등판해 1189.1이닝을 던져 76승 63패 평균자책 3.66을 기록 중인 좌완투수.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땅볼을 양산하는 기교파 투수로 유명하다.

2016~2017년엔 어깨와 목 부상 여파로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지난 시즌엔 204.2이닝을 던져 12승 11패 평균자책 3.74를 기록, 내구성 우려를 지웠다.

하지만 삼진과 땅볼 비율의 감소 그리고 만 31세에 접어든 나이는 구단이 장기계약을 주저하는 원인이 됐고, 여기에 FA 시장마저 얼어붙으면서 아직 새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카이클의 유력 행선지로 꼽히는 건 휴스턴과 애틀랜타다. 다만 휴스턴은 카이클과 1, 2년 정도의 단기계약을 맺길 원하고 있으며, 애틀랜타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카이클을 영입하기 위해 신인 지명권을 잃어야 하는 걸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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